일시: 2015. 5. 10(어버이 주일)
본문: 엡 6:1-3
제목: 효
찬송: 579장
목표: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녀가 되게 한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어떤 권사님과 대화하는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울타리가 넘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살아계실 때 더 잘 모실 걸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권사님 말씀처럼 부모님은 삶의 울타리와 같습니다. 부모님 품 안에서 푸근한 사랑과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는 부모님을 잘 섬기는 일을 뜻합니다. 유교에서는 효를 도덕규범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시도 효를 강조합니다. 성경에서 부모님 공경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죽은 이에게 예를 갖추지 않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여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해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효는 무엇입니까?
1. 효는 옳은 일입니다.(1절)
1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세월호사건 때 목숨을 잃은 양대홍씨가 아내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은 자식 걱정이었습니다. “수협(水協) 통장에 돈 있으니까 그걸로 애들 등록금 해.” 배가 기우는 다급한 순간에도 자식들을 염려하는 것이 부모님입니다.
자식과 부모와의 만남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필연적인 만남입니다. 성경은 자녀에게 어떤 부모를 공경하라고 부모의 자격이나 부모 됨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도 마땅히 공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화)국민일보 겨자씨에 실린 글입니다.
구한말 캐나다 출신 게일 선교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조선은 노인 천국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조선에서 노인으로 살고 싶다.” 선교사가 탄복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동방무례지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년 전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아시아·태평양지역 17개국 청소년 1만 73명을 대상으로 어른 존경도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어른들을 매우 존경한다’는 항목에 한국의 청소년들이 그렇다고 응답한 수치는 13%로 17개국 중 꼴찌였습니다. 17개국 평균이 72%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 공경은 거꾸로 가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개인이나 가정이 불행해지고, 사회와 국가도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비극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부터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효의 윤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예화)효부총
강원도 정선에 ‘효부총’이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개 한 마리를 잡아먹고 뼈다귀를 도랑에 갖다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개의 새끼가 뼈를 물어다 산 밑에 묻은 후 그 옆에서 죽었습니다. 그 강아지의 지극한 정성을 본 동네 사람들이 세운 비석입니다.
강아지도 제 부모를 이렇게 위할 줄 아는데 사람이 부모를 외면하거나 불효하면 짐승에게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간증)
어린이날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시골에 갈 때 마다 부모님은 조금 더 주지 못해 안달하십니다. 힘들다고 농사일을 그만하시라고 만류해도 소용없습니다. 올해도 밭에 이것저것 많이 심으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올 때면 먹거리를 더 챙겨주시려는 어머님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만 됐다고 해도 한 줌 더 집어 주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옳은 일입니다. 영어성경에는 “This is right.”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옳은 일도 있고 옳지 못한 일도 있습니다. 옳은 일은 해야 하는 일입니다. 반대로 옳지 못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효는 옳은 일이라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성경이 옳다고 하는 일은 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의 표준이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하라는 일을 하면 의인이 되지만 성경이 하라는 일을 하지 않거나 하지 말라는 일을 하면 죄인이 됩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영적으로 의인이 되었습니다. 천국의 시민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천국갈 수 있습니다. 효도하면 천국가고 불효하면 지옥 간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불효해도 천국 가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하셨다면 순종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육체를 입고 사는 동안 천국시민답게 하나님이 옳다고 하시는 효를 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은 주님께 순종하듯이 부모님께 순종하라는 강조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부모님께 순종하지 않는다면 바른 신앙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보이는 부모님을 섬기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잘 섬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 하나님도 잘 섬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효도해야 합니다. 효가 복음의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섬긴다면 기독교정신을 삶에 구현하는 것이 되고 사회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믿음생활 잘하는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가 효도한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진다면 한국교회 미래는 밝습니다. 반대로 믿음생활 하는 사람이 부모나 어르신을 몰라본다는 소문이 난다면 한국교회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옳지 않은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효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옳은 일입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진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옳은 일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효도하면 나중에는 진심으로 바뀌어 질 수 있습니다.
효는 옳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심을 믿고 생각과 행동으로 효를 실천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효는 계명입니다.(2절)
2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요 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주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타내리라고 하셨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주님을 보여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명령하신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이 누구입니까? 보이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네 자신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 중에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대상은 부모입니다. 부모님이 계시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자녀가 있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기초는 십계명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두 돌판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직접 기록하신 명령문입니다. 열 가지 계명을 정하고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 공경에 대한 계명입니다.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사람사이에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사람 사이에 가장 먼저 명령하신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본문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했는데 ‘첫’이란 우선순위에 있어서 ‘먼저’라는 뜻과 중요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이란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부모에 대하여 자녀들이 취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계명이라는 뜻입니다.
신명기 21장에는 부모에게 거역하는 아들이 있으면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돌로 쳐 죽이라고 엄히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잠언 30:17절은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가정의 질서와 부모의 권위가 얼마나 존중되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자녀를 교육하고 다스릴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따라서 자녀는 절대적으로 부모의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창세기 22장에 보면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을 번제로 드리려고 할 때 순순히 순종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저항할 수도 있고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자기의 목숨을 아버지께 맡겼습니다. 하나님은 이삭 대신에 숫양을 준비시켜두셨습니다. 아버지께 순종한 이삭은 후에 거부가 되었고 180세에 죽어 장수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할 때 가정의 질서가 세워지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과 삶으로 본을 보여야 하고 주님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잠 23: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효는 부모님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효입니다.
(설문자료)
서울시가 만 15세 이상 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부모 부양을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질문에 2006년도 60.7%에서 2012년 28.7%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부양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 29.1%에서 50.7%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한민국도 성인 1명이 어르신 1명을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부모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2005년도 50.7%에서 2013년 71.4%로 실종되어 가는 우리사회의 ‘효의 사상’에 대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한마디로 부모 역시 노후에 자녀들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자녀들의 책임이 너무 무겁고 그런 자녀들과 함께 사는 부모도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로 변했습니다. 결국 노후에는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것이 서로 편하게 되어 효도의 개념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구체적인 방법 10가지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첫째, 대화를 많이 하라.
둘째, 적절한 일감을 드리라.
셋째,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라.
넷째,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라.
다섯째, 부모님의 연세 많은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여섯째, 외출할 때에 함께 모시고 나가라.(외식, 휴가 등)
일곱째, 집안에서 부모님께 인사를 잘 드리라.
여덟째, 작은 병이 있어도 병원에 모시고 가라.
아홉째, 일정한 용돈을 드리라.(매달 정기적인 용돈)
열째, 부모님께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라.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효입니다. 효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지켜야 할 계명이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작년 12월에 입대하여 군 생활하고 있는 아들이 처음 외박을 나왔을 때입니다. 군기가 들어서인지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위치를 부대에 보고하였습니다. 부대복귀 시간에 칼같이 부대로 돌아갔습니다. 명령을 따르는 군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효에 대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군기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효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계명입니다.
3. 효는 축복의 통로입니다.(3절)
3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효는 복 받는 비결입니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신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했습니다.
성경 룻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룻기는 효성스런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잘 봉양하다가 보아스라는 유력한 사람을 만나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베들레헴에서 살고 있던 나오미 가족이 모압땅으로 가서 살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두 며느리를 불러 모압에 남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서 친정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이삭줍기를 해서 시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이삭을 줍다가 보아스를 만났습니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는 착한 며느리라는 소문을 듣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고 다윗의 할아버지가 된 오벳을 낳았습니다. 이방여인 룻은 예수님의 조상이 되어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룻의 효성이 보아스를 만나게 했고 예수님의 조상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여인들은 족보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이방여인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 등장하는 다섯 여인들은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네 명 모두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흠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혜를 받은 여인들이었습니다. 그중에 룻은 시어머니께 효도를 하다가 놀라운 은혜를 입었습니다.
(예화)조지 워싱턴과 중국의 순 임금
미국의 초대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소년시절 바다를 누비는 뱃사람으로 평생토록 살 계획이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갖추고 선원으로 취직하여 짐을 배에 싣고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러갔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떠나는 것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를 슬프게 하면서까지 내 꿈을 이룰 수는 없다”고 자신의 꿈을 바꾸었습니다.
어머니께 순종하며 효도했던 그는 후에 미국의 초대대통령이 되어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효행록에는 고대 중국의 왕이었던 순의 효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의 아버지는 아내가 순을 낳고 죽자 재혼하여 둘째 아들 상을 낳았습니다. 이때부터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상만을 사랑하고 순에게는 힘든 일만 시켰습니다. 또한 순이 커서 재산을 나누어 가질까봐 순을 죽이려고 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순은 부모님께 효도하며 온종일 농사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몸이 약해져 움직일 수도 없게 된 어느 날 참새 떼가 몰려오더니 주둥이로 풀을 뽑고 땅을 쪼아 말끔하게 김을 매주는가 하면, 산 속에서 코끼리 떼가 몰려와 밭을 모조리 갈아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부모와 동생은 순의 효성에 감동해 큰아들 대접을 해주고 순은 후에 중국의 훌륭한 임금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마을마다 효행비를 세워서 효도한 사람들을 높이고 존경하고 그들의 효행을 본받으려고 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도하는 사람은 높임 받았습니다. 효도하는 사람이 잘 되도록 하나님이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사시면서 어머니 마리아를 잘 모실 수 없었습니다. 가정의 장남이었지만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의 구원을 위한 원대한 비전을 성취해야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더구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릴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네 명의 여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울고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하면서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요 19:26-27)
마리아는 예수님 때문에 고난을 겪은 여인입니다. 30년 동안 아들을 보살펴준 어머니였습니다. 이제 아들을 먼저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은 한없는 슬픔에 잠겨있었습니다.
이런 어머니를 십자가 위에서 내려다보시는 아들 예수님의 마음은 찢어지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불쌍한 어머니를 요한에게 부탁하신 것은 아들로서의 마지막 효도라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탁을 받은 요한은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시면서 극진하게 섬겼습니다.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효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논에 사는 우렁이는 새끼를 낳으면 제 안의 모든 것을 새끼에게 줍니다. 새끼가 어미 속을 다 파먹으면 어미는 껍질만 남아 논에 둥둥 떠다닙니다. 우리 부모님의 삶이 이렇습니다. 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우렁이처럼 연로하신 부모님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신다면 여러분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두 분 중 한 분만이라도 살아계신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때늦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땅을 치기 전에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분들은 주변 어르신들을 공경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사회를 밝고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내일 모레 효도관광을 떠납니다. 약 40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좋은 곳을 관광시켜 드립니다. 해마다 인원이 늘어날 것 같지만 비슷합니다. 새로이 70세가 되는 분들도 계시지만 거동을 못하거나 천국으로 가신 분들이 그 숫자만큼 되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실 때 잘 모셔야 합니다. 돌아가신 다음 아무리 제사를 잘 지내거나 추도예배를 드린들 무슨 소용 있습니까? 효도는 현재진행형이어야 합니다. 과거에 효도한 것도 중요하고 앞으로 효도하겠다는 마음도 좋지만 현재가 더 중요합니다. 효도할 수 있는 내일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아생전에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효는 옳은 일입니다. 효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계명입니다. 효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교회와 이웃의 어르신들을 공경하여 우리 모두가 옳은 그리스도인, 계명에 순종하여 축복을 누리고 전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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