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7% "혼전 동거 OK"… 26% "결혼 않고 아이 가질 수도"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개방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24세 청소년들의 56.8%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해 혼전(婚前) 동거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도 26.4%로 직전 조사 때(2012년·25.9%)보다 소폭 늘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74.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해 5월 전국 1만7664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사회 조사' 가운데 13~24세 청소년 5800여명의 응답을 추출한 것이다.
부모 부양에 대해선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5.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가족'(38%)이라고 응답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도 3.5%에 달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수(5061만7000명) 대비 청소년(9~24세) 비중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대비 학령인구(만 6~21세) 비중도 점점 하락해 올해 17.5%였으며, 2060년에는 11.1%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일보, 20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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