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 청년층이 종교에서 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에서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간 한국인들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변화를 비교한 ‘한국인의 종교 실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령별 종교인 비율 감소가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와 30대 청년 층이 종교를 믿는 수치가 급감했다. 10년 전 20대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현재는 31%로 14%포인트 감소했다. 30대 역시 49%였던 것이 현재는 38%로 11%포인트 줄어 들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신뢰수준 95%).
비종교인(742명)은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45%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그 다음은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8%), ‘내 자신을 믿기 때문’(15%)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030 세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 더 나아가 향후 10년, 20년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14년 현재 종교 분포는 불교 22%, 기독교(개신교) 21%, 천주교 7% 순이었다. 불교와 개신교는 수치상으로는 큰 사이는 없었다. 하지만 3대 종교 중 비종교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교는 ‘불교’였고, 가장 선호하지 않는 종교는 ‘기독교’였다. 2004년 조사에서는 불교 37%, 천주교 17%, 기독교 12%였고, 2014년에는 불교 25%, 천주교 18%, 기독교 10%였다.
한국갤럽은 1984년 최초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종교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1989년과 1997년, 2004년과 2014년 비교 조사를 각각 실시했다. 한국갤럽은 이후 ‘종교 의식’과 ‘종교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미션, 20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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