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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세계주교회의의 同性愛 공론화 주목해야 할 때

하마사 2014. 10. 15. 15:30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가 가톨릭이 죄악시해 온 동성애·동거·이혼에 대해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밝혀 세계 가톨릭 교단 안팎에 큰 충격을 던졌다. 주교대의원회의는 13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서 "동성애자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은혜와 재능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을 환영하는, 집 같은 교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동거에도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까다로운 교회 이혼(離婚)을 간소화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가톨릭의 새로운 입장은 주교 대표들이 오는 18일 최종 보고서를 확정한 뒤 내년 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를 거쳐 교황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간 동성애에 관한 가톨릭 입장은 워낙 굳건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만 해도 "동성 간 행위는 자연 도덕률에 반한다"고 못 박았다. 그런 만큼 한국 가톨릭 교단도 이번 회의의 최대 논쟁거리가 재혼 신자에 대한 영성체 허용쯤일 것으로 내다봤다가 놀랐다고 한다.

동성 결혼을 법으로 허용한 나라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4개국에 이른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가 합법화했다. 주교대의원회의 보고서는 세속(世俗)의 흐름을 더 이상 외면만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후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인간적 가톨릭'도 주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그간 금기(禁忌)로 여겨 왔던 문제들을 꺼내놓고 고민해볼 때가 됐다.

 

-조선일보 사설,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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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2000년 동안 금기시했던 동성애와 이혼 등을 포용하는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이날 공개한 12쪽 분량의 예비보고서는 교회가 동성애자와 이혼자, 결혼하지 않은 커플, 이들 커플의 아이들을 환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에서 교회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의 명칭이다.

이번 시노드는 지난 5일부터 전 세계에서 200명에 가까운 주교들이 참석했다. 오는 19일 나올 예정인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두 번째 시노드가 열리며 최종 결정은 교황이 한다. NYT는 이번 예비보고서 내용에 41명이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기존 교리를 유지하면서도 동성애자에게도 은사(恩賜·gift)가 있으며 이들 사이에 희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돕는 사례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세속적 결혼과 동거의 긍정적 면모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혼으로 상처 입은 이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결혼과 이혼, 동성애, 피임과 같은 중대 사안에 대한 이번 보고서의 기조는 거의 혁명적 수용”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NYT는 이번 보고서가 최종적으로 채택될 경우 1962년 소집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생활의 모든 분야가 현대 세계에 ‘적응’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의식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국 가톨릭의 조상 제사 수용, 각국의 토착화된 성모상 등장, 미사 집전에서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 사용, 평신도의 역할 부각 등이 수용됐다.

NYT는 이번 보고서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면서 가톨릭의 변화 움직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해석했다. 제임스 마틴 예수회 신부는 “시노드가 신자들의 복잡한 현실세계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환영했다. 반면 가톨릭교회 보수파의 대표격인 레이먼드 레오 버크 추기경은 “상당수 주교들이 이번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성애가 죄악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한국 개신교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보수는 물론 진보교단 인사들도 “동성애는 인권 문제라기보다 인성 문제”라며 “교회가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고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30면

이제훈 백상현 기자 parti98@kmib.co.kr

-국민일보,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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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종교가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다.

성경의 기준이 무너지면 과연 무엇이 기준이 될 지.

사람들의 회의체가 성경의 권위를 대신할 수 있다면 성경은 존재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