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처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받곤 합니다. 그리고 가족 외에 여타 사람들로부터도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는 오랫동안 가슴에 ‘삶의 쓴 뿌리’로 남아 인생을 뒤흔듭니다. 쇠사슬이 돼 우리 삶을 옭아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러한 상처에 얽매이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통당하면서도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상처가 난 동물들은 어떻게 상처를 치료할까’라는 주제의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백수의 제왕인 사자는 다른 사자와 싸우거나 사냥을 하다 다치면 바위로 올라갑니다. 바위 위에서 사자는 햇볕이 상처에 내리쬐게 드러눕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자의 상처는 햇빛만으로도 아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 상처가 있습니다. 우리의 빛인 주님을 향해 상처를 드러내 보입시다. 주님의 ‘은혜의 빛’이 여러분을 향하고 있습니다.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