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장 권찰님들과 괴산에 있는 산막이옛길을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로 미루었다가 조용히.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한 위로회였다.
여행을 갈 때면 카메라를 지참한다.
사진촬영을 좋아하지만 배우지 못해 엉터리다.
그래도 이곳저곳 셔터를 누른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기도 하고, 인물사진도 찍고.
사진작가가 본다면 코웃음을 칠게다.
자동카메라다.
그나마 요즘은 디지털카메라도 거추장스럽다.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이 있으니.
사진으로 인화하려면 아쉬움이 있지만,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참 편리하다.
이번 위로회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했다.
인물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드렸고, 인터넷 카페에도 올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세대가 아닌 분들은 인화된 사진을 받고 싶은 눈치였다.
번거롭지만 작은 수고를 통해 기뻐하실 분들을 생각하며 사진을 주문했다.
컴퓨터에 들어있는 사진을 보면서 인원수와 인화해야 할 사진과 버릴 사진을 구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인물들의 표정이 재미있었다.
추억으로 스쳐가는 순간의 행복이 사진에 담겨 있었다.
웃는 사진, 뽐내는 사진, 수줍은 사진, 팔짱을 낀 사진, 얼굴형체만 보이는 단체사진 등등.
세월이 흘러 이런 사진이 인생의 아름다움을 모자이크처럼 짜깁기하겠지.
사진선물을 받고 좋아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