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기타자료

서울 시민 물 소비 뉴욕 2배, 워싱턴 6배 펑펑 쓴다니

하마사 2014. 3. 25. 12:42

서울 시민의 하루 물 소비량이 뉴욕·워싱턴·런던 같은 주요 도시의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서울 시민은 물을 하루 286L 소비한 반면 워싱턴은 50L, 뉴욕 140L, 런던 160L에 불과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물을 쓰는 것은 변기로 전체 물 소비의 25%를 차지한다. 변기를 한 번 내릴 때마다 10L 이상 물을 잡아먹는다. 게다가 서울 시민이 세면할 때 수도꼭지 밸브를 잠그지 않는 비율은 26%였고 샤워 때는 19.8%, 양치질할 땐 12.9%가 밸브를 잠그지 않았다.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채 샤워·양치질·설거지를 하는 습관이 물 낭비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274㎜)은 세계 평균의 1.6배에 달한다. 그러나 높은 인구밀도 탓에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 수준이다.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물 부족 스트레스 지수(指數)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자리에 올라 있다. 한국이 이대로 가면 지금의 '물 부족 국가'에서 10년 후엔 중동 국가들과 같은 '물 기근(飢饉)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캐나다는 물이 풍성한 나라지만 지속적 물 절약 정책으로 최근 몇 년 새 물 사용량이 10% 넘게 줄었다. 우리도 정부와 기업,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여 일상생활에서 물을 낭비하는 습관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돗물값도 차츰 현실화해 물 과소비 풍토를 바꿔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조선일보 사설, 2014/2/24

'자기계발 > 기타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남자, 그런 여자  (0) 2014.03.27
우리를 초라하게 하는 것들  (0) 2014.03.25
말과 글의 성패  (0) 2014.03.20
“盧 대통령 글쓰기 수준에 눈앞이 캄캄했다”  (0) 2014.03.18
소니의 추억  (0) 201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