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건강

상황별 달리 해야 할 찜질법

하마사 2014. 3. 19. 13:48

부종·출혈엔 냉찜질, 근육·관절통엔 온찜질

 

길을 가다가 발목을 삐었다면 냉찜질을 해야 할까, 온찜질을 해야 할까? 찜질은 통증 완화 등에 큰 효과를 보이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찜질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통증의 원인과 발생한 시기에 따라 찜질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외상(外傷)을 입은 지 하루가 안 지났다면 무조건 냉찜질을 해야 한다. 연세기쁨정형외과 이상원 원장은 "증상이 생긴 부위를 냉찜질 하면 혈관이 수축돼 혈류가 준다"며 "이렇게 하면 염증 생성이 억제되고, 출혈과 부종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냉찜질을 하지 않고 온찜질을 하면 혈액이 그 부위로 몰리면서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 냉찜질은 수건으로 얼음을 싼 뒤 증상이 있는 부위에 20분 이내로 짧게 대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온찜질은 외상 부위의 부기가 다 빠지고 출혈이 멈췄을 때 하는 게 좋다. 이때부터는 온찜질을 해서 혈류량을 늘려야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돼 치유가 빨라진다. 만성적인 근육통, 어깨 결림, 관절통 등에도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냉찜질을 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해져서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온찜질은 뜨거운 수건(물에 적신 후 물을 꽉 짜내고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돌리면 됨)이나 핫팩을 30분 정도 대고 있으면 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조선일보, 201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