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시계(Doomsday Clock)라는 게 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발행하는 한 과학잡지의 표지에 게재되는 것으로, 종말의 날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표시해 준다. 각종 위기 요소를 시각 변경의 기준으로 삼는다. 핵무기나 테러 확산, 지구온난화나 지진, 천재지변 등의 영향을 반영해 조정한다. 2014년 1월 현재 23시55분을 가리키고 있다. 말하자면 지금 이 시대의 모습을 보면 ‘종말 5분 전’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말 이전에 성경은 이미 지구의 종말을 단언하고 있다. 그날은 바로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이고 최후의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그날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투하되기 전 미군 당국은 여러 차례 삐라를 뿌렸다. 8월 6일 0시 이전까지 50리 밖으로 피하라는 경고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설마 하다 큰 피해를 당하고 말았다. 삽시간에 히로시마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24만명의 시민 중 무려 14만명이 희생되고, 남은 사람들도 방사능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됐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더니!
가장 무서운 병은 불감증이다. 자각하지도 못한 채 죽어가기 때문이다. 종말 불감증도 마찬가지다. 노아 홍수 심판 전날, 소돔 유황불 심판 전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면서 정신 줄 놓고 살다 멸망한 사람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마 24:13), 깨어 기도하고(벧전 4:7),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자(딤후 4:2). 종말은 있다. 주님은 반드시 오신다. 그리고 재림 전 언제라도 주님이 나를 부르시면 무조건 떠나야 되는 개인적 종말이 코앞에 있음을 절대 잊지 말자.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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