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어머니와 추석

하마사 2013. 9. 17. 19:40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일찍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딸에게 모든 사랑과 헌신을 쏟아부었다. 그런 어머니의 잔소리와 가난이 딸은 너무 싫었다. 하루속히 이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결국 집을 나와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머니는 딸이 어느 도시에서 술집 여자로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딸이 있을 만한 도시의 모든 골목에 딸의 사진이 아닌, 자신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붙여놓았다.

“이런 어머니가 딸을 찾습니다.”

혹여 딸의 얼굴이 노출돼 마을 사람들로부터 ‘못된 아이’로 취급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해서 딸의 명예를 지켰다. 딸은 분명히 어머니를 알아볼 수 있지만, 사람들은 그 딸이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이틀 후 딸이 찾아와 눈물로 회개했다. 그리고 고백했다.

“어머니 얼굴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주었어요.”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그분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우리를 구원해준다. 자, 이제 곧 추석이다. 부모님께 따뜻한 전화라도 드리자. 그 사랑과 은혜를 한 번쯤 생각해보자. 여러분의 어머니도 가출한 딸의 어머니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분이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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