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투자가' 짐 로저스 訪韓… 고려대서 강연]
오토바이 여행하며 경제공부한 '금융계의 인디애나 존스'
"日 아베노믹스는 멍청한 정책, 中 경제 어렵지만 전망 밝아
5~6년 안에 南北 통일되면 다이내믹한 경제강국될 것"
"오토바이를 타든, 차를 타든 꼭 한 번은 세계를 돌아보십시오."
'상품(commodity)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특강 첫머리에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강의장엔 '인생과 투자에 대한 13가지 레슨'이란 제목의 그의 특강을 듣기 위해 학생 1000여명이 몰려왔다.
짐 로저스는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회사를 창업, 12년 동안 연평균 38%라는 기록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자. 1980년에는 37세 나이로 월스트리트를 떠난 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오토바이로 여행하며 투자의 혜안을 얻은 일화로 유명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금융계의 인디애나 존스'다.
'상품(commodity)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특강 첫머리에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강의장엔 '인생과 투자에 대한 13가지 레슨'이란 제목의 그의 특강을 듣기 위해 학생 1000여명이 몰려왔다.
짐 로저스는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회사를 창업, 12년 동안 연평균 38%라는 기록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자. 1980년에는 37세 나이로 월스트리트를 떠난 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오토바이로 여행하며 투자의 혜안을 얻은 일화로 유명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금융계의 인디애나 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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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서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인생과 투자에 대한 13가지 레슨’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인생에 대한 강연이었지만 아무래도 투자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다. 그는 답변 과정에서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해 "멍청하고 미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엔저 정책의 지속성과 효과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재앙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막대한 돈 풀기에 나서 세계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인위적인 상승에 불과하며 앞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전망을 밝게 보는 대표적인 투자자다. 나이 예순하나에 얻은 딸의 중국어 교육을 위해, 미국의 저택을 팔고 2007년 싱가포르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등 많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급격한 성장에 뒤따르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5~6년 안에 남북한이 합쳐질(merger) 것이란 신호가 많다. 교육을 잘 받고 젊은 북한의 노동력이 더해지면 한국은 굉장히 다이내믹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상품 시장의 전망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는데, 그는 앞으로 '농업'이 유망한 분야라고 답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농업을 전공하는 분이 있나요? 일본 농부의 평균 나이가 66세, 한국은 65세라고 합니다. 갈수록 농부는 줄어들고, 농산물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축량은 줄어들 것입니다. 따라서 농업은 앞으로 20~30년 안에 가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세계적 투자의 귀재가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농부가 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조선일보, 20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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