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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지구 종말?… ‘종교 사기’에 현혹되지 마세요

하마사 2012. 12. 19. 09:02

12월 21일 지구 종말?… ‘종교 사기’에 현혹되지 마세요

오는 21일 지구가 종말을 맞이한다는 종말론이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종말론자가 초등학교에서 칼부림을 벌였고, 프랑스에서는 종말론자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종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범인의 어머니도 종말론 신봉자로 밝혀졌다.

이런 종말론적 이단사상은 사회가 불안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면 더욱 준동한다. ‘병든 사회와 병든 종교’의 합작품인 종말론적 이단은 율법적인 기성교회에 대한 반작용에서 나타나며 비성서적인 극단주의 경향을 띤다.

박용규 총신대 역사신학 교수는 “성경이 ‘주님이 여기 오신다, 저기 오신다 해도 미혹되지 말라’고 경고할 정도로 기독교 2000년 역사는 교리왜곡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한국에서도 종말론은 박태선의 전도관, 문선명의 통일교, 이장림의 다미선교회 등과 같은 이단 배출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단과 사이비 집단의 거짓 미혹은 마약보다 무서워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데 그것은 사탄의 장난이기 때문”이라며 “평신도들은 반드시 건강한 교단에 소속된 교회, 정통교단으로 인정받는 신학교에서 교육받은 목회자 밑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회자들도 신앙생활의 기준이 환상 계시 예언 투시 같은 극단적·폐쇄적·신비적 체험에 있지 않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성경적 구원관’을 제시해야 한다. 대한성서공회 전 총무 민영진 목사는 “주님은 마지막 때가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면서 “이 말씀 그대로 강단에서 선포하는 것이 목회자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같은 이단 사이비 집단도 허황된 종말론을 바탕으로 교인들을 현혹하고 있다.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은 “신천지는 신도수 14만4000명이 채워지기만 하면 육체가 죽지 않는 영생 불사체로 변화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면서 “다수의 신도들은 여기에 매몰돼 가정과 직장, 학업을 포기한 채 곧 도래할 영생불사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허황된 교리에 빠져 있는데 결국은 종교사기를 당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 201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