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미술전문학교에 여러 번 응시했지만 낙방만 거듭하던 한 소년이 있었다. 거기에 경제적인 어려움, 누이의 죽음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암울한 시기를 보낸 그 소년의 이름은 오귀스트 르네 로댕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절 그는 호구책으로 은세공 업자가 됐고 맡은 일을 성실히 완수했다. 하지만 어느 날 동료가 “눈에 보이는 나뭇잎만 만들지 말고 내면의 것을 만들어 보라”고 충고했고 로댕은 순간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당한 것이었다. 사실 그는 그때까지 먹고살기 위해 보이는 것에만 몰두해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비로소 내면을 보는 눈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24년 후 마침내 불후의 명작 ‘생각하는 사람’을 내놓았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따라 살아가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 오늘 한걸음에만 집중한다면 이리저리 삐뚤빼뚤 걷는 걸음일 수밖에 없다. 비록 오늘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큰 그림을 그리면서 충실하게 나아간다면 훗날 우리에게 남겨진 걸음은 곧고 올바른 걸음일 것이다. 굴러다니는 화강암이 생각하는 로댕에 의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듯 우리의 생각으로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안성우 목사(일산 로고스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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