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예수천당

하마사 2012. 9. 22. 10:33

 


평양에 최권능이라는 유명한 목사님이 계셨다. 본명은 최봉석이었는데 이분은 무조건 사람들을 만나면 “예수 천당, 예수 천당” 하면서 전도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분의 전도를 받으면 사람들이 예수를 잘 믿게 되는 것이었다.

한번은 최 목사님이 시냇물을 건너는데 양반 하나가 담뱃대를 길게 물고 둑 앞에 있는 것이 보였다. 최 목사님은 양반 귀에다 “예수 천당” 하고는 지나갔다. 담배를 피우던 이 양반은 “저런 고얀 놈” 하고 성을 냈다.

아, 그런데 문제는 이 양반이 집에 갔는데도 자꾸 귀에서 ‘예수 천당, 예수 천당’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예수 천당’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급기야 그 양반은 예수 귀신이 붙었다며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했다. 효과가 없자 ‘서양 귀신은 서양 귀신 들린 사람에게 가야 된다’며 교회에 나가게 됐고 결국 예수를 믿게 됐다. 이 양반이 바로 고당 조만식 선생의 부친 조을선씨다.

어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예수 천당”을 수천 번 외쳐봐야 누구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최 목사님이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오셔서 “예수 천당”을 부르짖는다면 제2, 제3의 조을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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