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철학의 근간을 이룬 스피노자는 그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가난한 생활을 하며 철학을 연구했다. 그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사상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둘을 서로 조합한 학문을 연구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 철학계와 종교계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주변에서는 스피노자가 생활이 어려워지면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기존 학설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이를 관심있게 본 루이 14세가 스피노자에게 프랑스로 와 자신의 저서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헌상해 준다면 평생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해 주겠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정중하게 거절하며 “학문과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 것은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어느 정도의 물질적인 능력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하지만 정확한 명분과 소신보다 물질적인 축복이 앞설 순 없다.
오늘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뜻과 신념, 성공과 물질, 건강과 영향력 등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올바르게 사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안성우 목사(일산 로고스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