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버핏과의 점심 값

하마사 2012. 6. 17. 17:19

 

버핏과의 점심, 사실은 기부 이벤트

올 경매가 40억원 역대최고… 빈민·구호 자선단체에 기부
식당도 年 최소 1만弗 내놔


올해 '버핏과의 오찬'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345만6789달러(40억5827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버핏과의 오찬은 경매를 통해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81·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식사 자리를 주선하는 연례 자선행사로 2000년 시작됐다.

이번 경매는 '이베이'(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지난 3일 2만5000달러에서 시작해 8일 마감시각 한 시간을 앞두고 100만달러에서 급등해 역대 최고 낙찰가에 종료됐다. 버핏으로부터 경매 수익을 기부받는 노숙인·빈민 구호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샌프란시스코 소재)은 "낙찰자가 신원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경매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이는 10명이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총 13차례 오찬 경매로 글라이드 재단에 모두 1150만달러(135억원)를 기부했다.

낙찰가는 2000년 2만5000달러에서 138배 이상 높아졌다. 이전까지 낙찰가 최고기록은 헤지펀드 매니저 테드 웨실러가 지난해 제시했던 262만6411달러였다. 웨실러는 2010년에도 262만6311달러로 오찬 기회를 따내 2년간 총 525만2722달러(61억6670만원)를 투자했고 지난해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담당 매니저로 특채됐다. 버핏은 "오찬 경매행사를 통해 또다시 특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오찬 중 받는 질문 대부분은 투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기부활동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낙찰자는 전통적으로 지인 7명을 초대해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즐긴다. 이 스테이크 하우스도 글라이드 재단에 매년 최소 1만달러(1174만원)를 기부한다.

 

-조선일보, 201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