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하반신 마비 장애인도 걷게 하는 '로봇 슈트' 봤더니

하마사 2012. 5. 10. 10:02

 

[인간의 의지는 위대하다] '하반신 마비' 딛고… 한발 한발 16일 42.195㎞
英 하반신마비 장애인, '로봇 슈트' 입고 마라톤 완주
"구름 위 걷는 기분이었어요" 로봇 슈트 입고 석달간 연습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결심하고 연습할 때만 해도 '내가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난 후엔 매일 묵묵히 걸었고 한 걸음 더 걸을 때마다 조금씩 결승점에 다가갔다."

영국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여성이 인체공학 보행 보조기를 착용하고 16일 동안 42.195㎞를 걸어서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클레어 로마스(32)씨가 8일 영국 런던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5년 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로마스씨는 인체공학 보행 보조기‘리워크’를 착용하고 지난달 22일 참가자 3만6000여명과 함께 출발해 16일 동안 42.195㎞를 걸어 이날 마라톤을 완주했다. 남편 댄씨는 레이스 내내 뒤에서 아내와 함께 걸었다. 결승선에 모인 시민 수백명이 로마스씨의 마라톤 완주를 축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AFP
5년 전 낙마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클레어 로마스(32)는 8일 오후 12시 50분쯤 버킹엄궁 인근에 위치한 런던 마라톤의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22일 3만6000여명의 다른 마라토너들과 함께 출발선에 선 지 16일 만이었다. 로마스가 힘겹게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그가 착용한 보행 보조기 '리워크(Rewalk)'에서 로보캅과 같은 기계음이 났다. 3년 전 결혼한 남편 댄은 아내가 마라톤 코스를 걷는 동안 내내 뒤에서 함께 걸었고, 막 걸음마를 시작한 13개월 된 딸 메이시도 이날 엄마가 결승선을 지나는 순간을 바로 뒤에서 지켜봤다.

아가야, 엄마도 너처럼 걸었어!… 하반신이 마비된 영국 장애 여성 클레어 로마스가 인체공학 보행 보조기 ‘리워크’를 착용하고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 지 16일 만인 8일 오후 결승선을 통과해 생후 13개월 된 딸 메이시의 뺨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로마스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로마스는 이날 꼴찌로 결승선에 들어섰지만 세계 최초로 인체 공학 보행 보조기를 착용하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로마스의 도전을 가능케 한 것은 '로봇 슈트'라고 불리는 인체 공학 보조기 리워크였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아르고 메디컬 테크놀로지'사가 2010년 출시한 리워크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들이 서 있거나 걷고 계단을 오르게 할 수 있다. 가격은 4만3000파운드(약 7895만원)다.

로마스는 자신처럼 하반신이 마비된 이들의 치료를 위한 연구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하고, 3개월 전부터 로봇 슈트를 입고 걷는 연습을 했다. 연습 초기엔 하루에 30여 걸음밖에 걷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마라톤에서 16일 동안 총 5만5000걸음을 걸었다. 로마스가 완주한 이날 성금으로 8만6000파운드(약 1억5827만원) 이상이 모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조선일보, 20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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