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등 생체고분자의 질량과 입체구조를 해석하는 방법을 개발, 바이오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는 일본 문부 과학성 관계자들이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그의 소재를 알이냈을 정도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43세로 젊은 그가 수상자가 되었을 때 일본사람들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엉뚱한 결과가 생겼을 때를 비유해 쓰는 속담을 인용하여 '표주박에서 망아지가 나온 격' 이라고 했다.
예상 못한 것은 본인도 마찬가지, 회사에서 일하다 작업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아닌 밤중에 훙두께' 라고 했으며 가족들도 '혹시 동명이인 아니냐?'며 믿기질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사 학위도 없고 학교성적도 좋지 않아 대학 때 유급도 해 소니에 입사하려 했으나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의 경력은 도호쿠 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교토의 정밀기기 회사(시마즈 제작소)에 입사,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평범한 가운데서도 남들과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그는 회사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싶다며 승진시험을 거부할 만큼 괴짜였다.
외부 세계를 차단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인물로, 회사 동료들은 '다나카로부터 연구 이외의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고 할 정도로 일벌레였다.
그는 지난 1987년 겪은 우연한 실수가 연구의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입사 4년차의 신참 연구원이었을 당시 어떤 실험을 하던 중 고분자 시료에 금속의 코발트 미세분말과 글리세린을 각각 따로 분석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주의로 액상의 글리세린이 코발트 분말에 흘러내려 버렸다.
잘못해서 섞이긴 했지만 버리기는 아까워 그 상태로 분석을 해 본 것이 오히려 종전 방법으로는 측정 불가능했던 양질의 단백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적 같은 성과를 낳았다.
실험 중 잘못 떨어뜨린 용액이 위대한 발견을 가져 온 것이다.
우연한 실패가 세상을 놀라게 한 대성공으로 이어 졌음을 자신이 실감한 셈이다.
다나까는 이렇게 말했다.
"입사 후 수없이 실패를 거듭했으며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었다면 오히려 선입관에 얽매여 과감한 도전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과 같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
성공하려면 강한 열정과 투철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일에 매진해야 하며 요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성공하는 것은 복권이나 다름없다.
아무도 하지 않을 때 큰 뜻을 품고 이루려는 벤처 정신이 필요하다.
이 세상에 우연한 성공이란 결코 없다.
우연 뒤에는 그에 따르는 피나는 고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우연 속에 빚어진 행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몫이다.
자신이 뜻한 바를 성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 그에 대한 보상으로 행운도 찾아오는 것이다.
또한 성공은 수많은 실수 끝자락에 올린 고기와 같다.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내는 실수도 노력하는 자에게만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실수를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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