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5월을 가정의 달로 부른다. 행복과 평화, 희망과 꿈을 키우는 우리 모두의 안식처인 가정이 신음하고 고통하는 시기에 다시 이 계절을 맞게 됐다.
이혼율이 세계 최고에 이르고 중·고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들이 연간 7만명을 헤아린다. 실업자로 전락한 젊은이들은 의욕상실과 좌절감에 빠져든다.
이런 시기 가정의 달에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신음하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이 필요하다. 깨어진 가정, 길을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아픔과 절망에 공감하고 그들 곁에 교회와 이웃이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사회적 ‘사랑의 그물(compassion net)’이 견고하고 든든함을 보여줘야 한다. 다급할 때 누군가 나를 품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독하게 냉정하고 필요 이상으로 거칠고 과격하다. 그래서 아픈 이들이 몸을 기댈 곳이 없고 마음 열 곳도 없다. 사도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했다. 부디 함께 기뻐하고 울어줄 이웃을 찾는 깨어진 가정의 친구가 되는 축복의 계절이 되기를 소원한다.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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