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은혜 받으려면

하마사 2012. 3. 17. 19:28

본문: 눅 19:1-10

제목: 은혜 받으려면

목표: 은혜를 사모하며 부흥회를 준비하게 한다.

 

부흥회가 되면 어릴 때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시골에서는 인근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으면 근처 교회가 협력하여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분위기로 인해 저는 어릴 때부터 억지로 부흥회를 다녔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흥회가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부흥강사님이 목사 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여 친구와 둘이서 손을 들고 서원한 것이 목사가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부흥회에 참석했는데 주변 분들이 은혜받고 방언을 받는데 나는 맹송 맹송하여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오기가 생겨 은혜 받겠다는 결심하고 방언을 사모하며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그 때 방언을 받고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이처럼 기억에 남고 은혜를 받는 부흥회가 있습니다. 이번 부흥회가 우리 모두에게 은혜 넘치는 부흥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은혜 받으려면

 

1. 관심(1-3)

1-3절,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나가시더라.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은혜 받으려면 첫째는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소문으로 듣던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자 하는 단순한 호기심일수도 있었습니다. 관심이 있었으므로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길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관심이 없었다면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은혜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관심이 있었기에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을 만났으므로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지만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교회주보에 다음 주일부터 부흥회가 있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참석하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을 때 시간을 비우고 기다립니다. 준비기도회에도 참석합니다. 오늘 기도회에 오신 분들은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은혜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삭개오처럼 은혜 받을 수 있습니다.

3월 10일자 일간신문에 김해영이라는 사람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술에 취한 아버지가 첫째 아이가 딸이라고 집어던져서 척추장애가 되어 134cm에 성장이 멈추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는 정신질환자가 되어 14살 때부터 동생 넷을 키우기 위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해야 했던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었습니다. 배움에 목마른 소녀는 뭐든 악착같이 배웠습니다. 직업학교에 들어가 편물 기술을 열심히 배워 전국기능대회를 휩쓸었습니다. 1985년에는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기계편물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14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봉사한 후에 미국 나약(Nyack)대학을 거쳐 2009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국제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인집 창문 너머 교복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만 보면 눈물이 솟았던 '열네 살 식모'는 이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제사회복지사가 됐습니다.

그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에도 울지 않았을 만큼 내 마음은 닫혀 있었다. 직업학교 들어갈 때 종교를 쓰라기에 ‘자신교’라고 썼을 정도다. 세상에 나밖에 믿을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학교에 와보니 나를 위해 걱정해주고 내 앞날을 염려해주는 사람들이 있더라. 부모님도 걱정해주지 않던 내 앞날을 말이다. 하나님을 믿어서가 아니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 그들이 고마워 교회를 따라다녔다.”

배움에 관심을 가졌기에 모진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국제사회복지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교회 성도님들이 고마워 신앙인이 되었고, 이제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해주는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보겠다는 삭개오의 관심과 나무 위에 있던 삭개오를 향한 예수님의 관심이 어우러져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은혜 받겠다는 관심과 사모함이 있을 때 삭개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은혜 받으려면

 

2. 열정(4)

4절,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예수님을 둘러쌌던 무리들 중에는 예수님의 얼굴과 모습만 보고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은혜의 자리에 참석했지만 삭개오와 같은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은혜를 받은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삭개오는 그런 사람들보다 더 큰 은혜를 체험했기에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열정의 차이입니다. 삭개오는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게 되자 미리 앞으로 달려가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이 지나가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세리장이라는 명예가 있었고 부자였던 사람이 남들의 이목에 구애받지 않고 나무 위에 올라간 것은 열정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꼭 보겠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악조건을 극복했습니다. 많은 인파의 장애물에 굴하지 않고 방법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키가 작다고 핑계하면서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조건과 환경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부흥회 기간 중에도 바쁜 일이 있고 참석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습니다. 핑계할 수 있는 장애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혜 받겠다는 열정이 있으면 장애물과 환경을 극복하고 참석할 수 있습니다.

(예화)

가수 윤복희씨가 실린 잡지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자가 “나이가 있는데도 여전히 힘찬 가창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자 윤복희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언젠가부터 난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연기를 해왔다. 70년대부터 뮤지컬 무대를 개척하면서 하도 힘든 일이 많았으니까. 그래서 무대에 일단 오르면 조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거의 발악을 하는 수준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게 좋게 비쳐진다면 고마운 일이지."라고 말이다.

윤복희, 임재범, 조용필 같은 가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를 때 아름답습니다. 학생은 혼신의 힘을 다해 책상에서 공부할 때가 아름답습니다. 운동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운동장에서 경기할 때 아름답습니다. 성도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예배 참석하고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할 때가 아름답습니다. 은혜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테니스를 좋아하여 테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금년 1월 30일 호주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1위 조코비치와 2위 나달의 경기가 무려 5시간 53분이 걸렸습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지쳐서 애걸하듯 기도하는 조코비치의 표정을 보고 애처롭기 까지 했습니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시합이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침내 영광스런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정이 없으면 이룰 수 없습니다. 삭개오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준비하며 열정을 갖기를 원합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열정이 있을 때 삭개오에게 주셨던 은혜를 우리에게도 주실 줄 믿습니다.

은혜 받으려면

 

3. 순종(5-6)

5-6절,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삭개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여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남에게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삶의 변화입니다. 순종할 때 은혜가 임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믿음의 조상이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하실 때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나이가 들면 정든 고향을 떠나기가 더욱 힘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습니다. 조상대대로 살던 정든 고향을 등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났기에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은혜받기를 원하십니까? 삭개오처럼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목사님을 통하여 선포되는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삭개오가 나무에서 내려왔듯이 자기를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부흥회에서 은혜 받기를 원하십니까? 삭개오처럼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순종해야 합니다. 삶에 기억되는 은혜로운 부흥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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