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유익한 사람

하마사 2012. 4. 19. 19:38

본문: 딤후 4:9-11

제목: 유익한 사람

목표: 마가처럼 교회와 주의 종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게 한다.

 

 

병원이나 감옥에 있는 사람은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자기를 기억하고 찾아주는 사람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는데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쓸쓸하겠습니까? 감옥에 있는데 면회 오는 사람이나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로마감옥에 있던 바울도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영적인 거장이고 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었지만 인간적인 외로움과 고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그레스게와 디도는 사역을 위해 갈라디아와 달마디아로 갔습니다. 누가는 감옥에 있는 바울과 끝까지 함께 한 사람입니다. 마가는 지금 곁에 없지만 디모데가 올 때 데리고 오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 감옥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울에게 유익한 사람은 누가와 마가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로 바울의 전도여행에 동행했었습니다. 단순히 동행한 정도가 아니라 팔레스틴에서부터 로마까지 멀고도 험난한 해상 여행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바울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였습니다. 또한 그는 사랑을 받는 의원이기도 했습니다.(골 4:14) 그는 감옥에서 죽음과 대면하고 있는 노사도였던 바울의 건강과 안위를 돌볼 수 있는 의사였습니다. 바울의 1,2차 로마 수감생활 동안 그와 함께 있어 서신을 대필하기도 한 비서요, 신실한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 선교사, 의사, 비서, 친구로서 바울과 언제나 함께한 진실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의 저자로 마가 요한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리아의 아들로 바나바의 생질이기도 합니다. 그는 예루살렘 출신으로서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에서 바울 일행을 떠나 개인적으로 행동했던 불명예스런 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2차 전도여행 때 바울은 이런 전력이 있는 마가와의 동행을 거부했으며 이로 인해 바나바와 결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가는 바울이 일차로 로마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그와 함께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또한 마가는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벧전 5:13)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한 후 이전의 바울과의 반목을 털어버리고 다시 그의 신실한 조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 때는 서로 반목했던 자들이 복음 안에서 다시 화해하고 한 뜻으로 복음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후에 베드로는 마가를 ‘내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임했습니다. 베드로와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마가와 동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이유는 마가가 바울 자신의 일에 유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원문으로 보면 바울은 자기의 ‘일’을 ‘디아코니안’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교회와 관련된 봉사, 또는 하나님 나라와 관련된 사역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이는 바울이 복음 사역에 마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마가에 대해서 살펴보고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유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1.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어머니 마리아의 신앙교육이 있었습니다. 마가의 아버지는 일찍 죽어 어머니는 과부로 생활했지만 물질적으로 넉넉했습니다. 집이 예루살렘 고급 주택지에 위치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장소로 사용될 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이 집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 최후의 만찬을 함께 했던 장소(막 14:15)이자 오순절에 성령 강림의 역사가 일어났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야고보 사도의 순교이후 베드로의 체포로 인해 교회에 위기가 찾아들자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던 장소였습니다. 마리아는 자기 집을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들과 성도들의 집회장소로 사용하도록 제공했을 정도로 믿음이 좋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영향을 받고 자라난 마가는 자연스럽게 경건한 사람으로 충성 봉사하는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는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끝은 결국 유익한 사람으로 교회와 주의 종 베드로와 바울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어머니의 기도와 신앙교육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자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가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잡히실 때 베 홑이불을 두르고 있다가 벗은 몸으로 도망했던 사람이었습니다.(막 14:51-52) 바울과 1차 전도여행 중에 중간에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사이좋게 동역하던 바울과 바나바가 다투고 헤어지는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이런 실수를 했던 사람이 마가였습니다.

실수를 했지만 회개하고 돌이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실수하고 돌아서지 않았다면 마가는 성경에 유익한 사람으로 기록되지 못했습니다. 유익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마리아의 기도와 외삼촌 바나바의 양육과 더불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철저한 회개없이 새롭게 거듭날 수 없습니다. 비겁하게 도망쳤던 사람, 전도여행 중에 포기하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이켰던 사람이 후에 최초의 복음서를 기록하고 외롭고 힘든 바울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회개하고 믿음에 바로 서려는 자신의 노력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잘못하고 실수했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에 유익을 주지 못했다고 자책할 이유도 없습니다. 마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돌이키는 노력을 했을 때 교회와 복음을 위해 큰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3.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회개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바울과 화목하고 복음에 필요한 사람이 된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마가는 사람을 잘 만나는 복을 얻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어머니 마리아, 외삼촌 바나바, 그리고 바울과 베드로를 만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전도여행 중에 바울과 헤어지고 바나바로부터 신앙과 인격훈련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듣고 배우고 훈련받았습니다. 그것이 후에 마가복음을 기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대교회 전승에 의하면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자였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후에 베드로전서를 기록하면서 ‘내 아들 마가’(벧전 5:13)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영적인 아들과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에게 버림받을 정도로 불필요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후에는 유익한 사람이 되었고,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에게 사랑받는 아들과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회와 주의 종들에게 유익한 사람입니까? 가정과 일터에서 유익한 사람입니까? 마가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 동참하지 못하는 버림받았던 사람이었지만 나중에는 교회와 주의 종들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신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통해 훈련하도 다듬어 가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가처럼 하나님의 교회와 복음사역에 유익한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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