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쓴 뿌리

하마사 2012. 2. 17. 11:10

 

 

성경에는 쓴 뿌리에 관련된 구절이 있다.

현대인의 성경에는 이렇게 번역하였다.

“쓴 뿌리와 같은 사람들이 생겨 많은 사람을 괴롭히거나 더럽히지 못하게 하십시오.”(히 12:15)

이처럼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오히려 상처를 주었으면서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아 그로인해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상처는 쓴 뿌리와 같다.

상처받는 자기를 괴롭게 할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까지 아프게 만든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있는 쓴 뿌리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분노로 발전하여 범죄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어제 신문에 등장한 범죄의 원인도 결국 과거의 상처에서 기인한다.

수습사원으로 일할 때 괴롭혔던 옛 상사를 공기총으로 살해한 범인도 결국 과거에 받은 상처가 분노로 폭발하여 범죄를 저질렀다.

상처를 안겨준 사람이 진심으로 사과하여 용서를 구한다면 모를까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 상처는 더 깊어질 수 있다.

목사인 나도 억울한 일을 당했던 과거의 상처와 구겨진 자존심으로 인해 나쁜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괴로울 때가 있다.

이토록 쓴 뿌리는 사람을 괴롭힌다.

상처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받기 쉽다.

어릴 때 가족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

직장에서 상사와 후배, 동료들로부터 받은 상처,

교회에서 성도들 상호간에 주고받은 상처,

쓴 뿌리는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냥 혼자서 극복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상처를 안겨준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면 진지한 대화를 통하여 아픔을 나누면서 해결할 수 있다.

상처를 안겨준 사람이 모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알려주고 고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상처를 준 사람이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 때는 스스로 극복해야한다.

상처를 혼자 간직하고 참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

쓴 뿌리는 제거해야 한다.

단지 제거하는 방법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인간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계속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주고 조언해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할 상처를 막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용서할 수 있으면 용서해라.

사람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용서하면 그 만큼 성숙한다.

그래도 힘들면 하나님이 처리하시도록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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