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봉사(섬김)

구세군에 2억 내민 노부부

하마사 2011. 12. 21. 18:31

 

 

 

 

 

 

 

 

 

 

 

 

 

 

 

 

 

 

90대 노부부가 20일 낮 서울 충정로 구세군 빌딩을 찾아와 2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4일 명동 자선냄비에 익명의 노신사가 넣고 간 1억1000만원의 '자선냄비 개인 기부 최고액' 기록이 16일 만에 경신된 것이다.

20일 부인(86)과 함께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실을 찾은 할아버지(91)가 내민 봉투에는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두 장이 들어 있었다. 비서실장이 깜짝 놀라 성함과 거주지, 연세를 여쭸지만 "다 쓸데없다"며 나이만 알려줬다. 그러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청소년 가장들을 돕는 데 써달라"고 했다. 이 부부는 2년 전인 2009년 12월 23일에도 구세군을 방문해 각각 5000만원씩 1억원을 기부했었다. "왜정 때 이북에서 국민학교만 나와 배운 것, 가진 것 없이 재산을 모았다. 자식들에게 재산 대신 구세군 감사편지를 물려주고 싶다"는 게 노부부가 거리의 자선냄비가 아닌 구세군 빌딩을 찾은 이유. 구세군은 노부부에게 감사 편지를 드렸고, 노부부는 "오늘 밤은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쁜 얼굴로 돌아갔다고 구세군은 전했다.  

 

-조선일보,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