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25일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를 마치고 경찰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러범 브레이빅 첫 공판
駐英 외교관 출신 아버지 "16년간 아들과 연락 안해"
노르웨이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25일 오후(현지시각) 범행 후 처음으로 오슬로 지방법원에 출두해 판사로부터 8주간의 구금 처분을 받았다. 그의 구속 여부를 심리한 킴 헤거 판사는 외부와의 접촉을 엄격히 차단하고 처음 4주간은 유치장 독방에 수감하도록 명령했다.
브레이빅은 이날 범행 사실 자체는 시인하면서도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판사는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무슬림(이슬람교도)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 노동당(노르웨이 집권당)은 무슬림을 대거 수입해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세포조직(cell)이 더 있다"고 말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헤거 판사는 전했다. 브레이빅은 24일 경찰 조사에선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었다.
첫 재판은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간 공방이 있었으나 판사는 '수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비공개 심리를 결정했다.
브레이빅은 변호인을 통해 공개 재판과 군복 착용을 요구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브레이빅이 '십자군 전사'를 자처한 점을 들어 중세 템플기사단 복장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브레이빅은 이날 "자신의 행위는 범죄가 아니라 사회혁명을 위한 정치적 거사"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빅은 주영 노르웨이대사관에서 일했던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서 몇년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남부에 사는 그의 아버지는 "16년 전부터 아들과 연락하지 않아 아들의 테러 계획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브레이빅의 부모는 이혼 후 각각 재혼했다. 브레이빅은 어머니 밑에서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고 1999년 우파 성향의 진보당에 가입했다가 다문화주의에 불만을 품고 2006년 탈당했다.
-조선일보, 20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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