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가면 세코야 국립공원이 있다. 공원은 거대한 붉은 삼나무(Redwood)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나무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거목들의 뿌리가 얕고 사방에 뻗어 있다. 지표면의 습기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이 나무들은 한 그루만 서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군집을 이루어 성장한다. 폭풍이 불면 뿌리가 얕아서 쉽게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들은 뒤엉킨 뿌리로 바람에 저항하고 서로를 지지해 주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삼나무들이다.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삼나무 뿌리가 서로 연결되는 것처럼 서로 붙들어주는 삶을 산다. 혼자서는 폭풍우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주위 사람들을 붙여주셨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건 목사<예전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1/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