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톨먼스빌 광산이 무너졌다. 13명의 광부가 지하 78m의 갱 속에 갇혔다. 그들은 유독가스와 산소 부족으로 위독했다. 그때 한 광부가 이런 제안을 했다.
“지금 우리가 매고 있는 산소통 안의 산소는 곧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몇 시간 후에는 우리 모두 죽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갖고 있는 산소를 한 사람에게 몰아줍시다.” 그들은 자신의 산소통을 어린아이가 둘 있는 스물일곱 살 젊은 광부 랜달 맥로이에게 건네주었다. “자네는 아직 젊네. 자네가 우리의 몫까지 살아주게나.”
12명의 광부는 매몰된 지 이틀 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맥로이만 살아났다. 죽은 광부 중 한 사람인 마틴의 메모지도 발견되었다.
“아빠는 힘들지 않아. 나의 가족들아, 사랑한다. 하나님 곁에서 너희를 위해 기도하마.”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만큼 확실한 사랑의 실천은 없다.
오범열 목사<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