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오늘 할 일

하마사 2011. 2. 9. 19:52

 2011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40일이 됐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무엇인가 새로운 계획과 각오를 갖는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소망, 끊지 못한 것에 대한 기대,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다짐으로 요란스럽다. 이때쯤 가장 서글픈 말이 ‘작심삼일’이라는 단어다.

히말라야 설산에 ‘할단새’라는 조류가 있다. 이 새는 밤만 되면 눈보라 속 추위에 떨면서 “내일은 둥지를 만들어야지”하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다음날 햇살이 쏟아지면 그 따스함 때문에 간밤의 결심을 잊어버린 채 창공을 날아다닌다. 그리고 또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면서 “내일은 둥지를 만들어야지”하고 후회한다. 그 새는 지금까지도 둥지 없이 오들오들 떨며 살고 있다.
할단새 인생이 얼마나 많은가. 내일은 당신의 삶이 마감되는 최후의 날이다. 당장 오늘이 중요하다. 새해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한번 돌아보자.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