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6시 30분쯤 서초구 잠원동에서 김모(26)씨를 식칼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박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건 당일 잠원동 집에서 칼로 격투를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길을 나섰다. 70m쯤 떨어진 골목에서 막 자기 집에 들어가려는 김씨를 본 박씨는 흉기를 들어 등을 3차례 찔렀고, 김씨는 박씨를 피해 200m 떨어진 천주교 잠원동교회 앞까지 도망쳤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지난 16일 밤 9시 30분쯤 집에 있던 박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로 유학을 떠났으나 잘 적응하지 못해 작년 7월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했다"며 "이후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매일 5~6시간씩 게임에 빠져 지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20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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