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성미

하마사 2010. 12. 7. 21:49

교회에서 매주일 성미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식사준비 할 때마다 쌀을 한스푼 정성껏 떠서 모아두었다가 주일에 성미주머니에 넣어 오시는 분들이다.

그렇게 모인 성미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교회에서는 성탄절, 추석, 설에 불우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매년 성미를 지급하고 있다.

교회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드리고 있는데 성미만으로는 부족하여 쌀을 구입하여 전달해오고 있다.

또한 동사무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수천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1억원이 넘는 맥추절 헌금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백혈병 어린이 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기도 했다. 

좋은 일들은 감추어지고 교회의 부정적인 면들만 부각되어 매스컴에 등장할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교회 밖의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욕을 하며 비아냥거리는 뜻으로 개독교라는 말까지 한다.

물론 잘못하는 일들도 있지만 잘하는 면은 칭찬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성미도 그렇다.

교인들의 정성이 담긴 나눔의 쌀이다.

시골교회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은 쌀로 성미를 모아 교역자 식량으로 드리기도 했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교회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용되는 성미를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얼마전에 어느 남선교회에서 연말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쌀을 보내왔다.

그렇게 만들어진 성미를 차에 싣고가서 전달했다.

지하셋방에 살고 있는 어떤 분은 차가 떠날 때까지 밖에 나와서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셨다.

사랑을 주는 이나 감사함으로 받는 이나 그 사랑을 전달해주는 이 모두가 행복하다.

연말에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들이 많이 펼쳐질 것이다.

돕는 이는 성미를 뜨는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고

받는 이는 정성으로 모여진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고

전달하는 이는 기쁨으로 배달하여 모두가 행복한 연말이 되기를 소원한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지기  (0) 2010.12.22
가장 값진 선물  (0) 2010.12.10
머무는 시간  (0) 2010.12.05
신앙교육을 고민하며  (0) 2010.11.30
예약  (0)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