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선가들의 기부 활동은 그냥 부자가 선심 쓰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미국 최고의 기부자 60명'을 14년째 발표해온 미 웹진 슬레이트가 '2009년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물음에 답했다.
비결은 '지금(now)', '크게(big)', '큰 사회적 파장을 목표로(for great social impact)' 등 3가지.
'지금' 하라는 것은 죽은 후 재산을 내놓는 것보다 생전에 자선 사업을 직접 관장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유산으로 남기면 후손들의 재산 다툼에 휘말리거나 사업 목적을 놓고 분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크게' 하라는 것은 대규모로 집중적으로 하라는 말이다. 자선의 대가들은 기부를 빵에 버터 바르듯이 얇게 펼치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큰 규모로 한다. 자기 재산의 약간이 아니라 큰몫을 희사한다. 도우는 대상은 물론 관련 제도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몇가지 큰 목표에 집중한다.
위대한 기부의 마지막 요건은 사회적 반향을 염두에 두라는 것. 2009년 기부 1위인 사업가 스탠리 드러켄밀러(Druckenmiller)는 캐나다 할렘 지역 어린이 사업에 10년간 꾸준히 지원해 이 분야에 이정표를 세웠다. 빌 게이츠(Gates)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등에 주력하며 지구촌 차원의 큰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2010/2/10,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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