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활동 중인 유대학연구소장 이강근(44·사진) 박사가 선정됐다. 해외봉사상은 정부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중 세계 평화와 인류애적 사랑으로 봉사해온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11명을 선정해 왔다. 이 소장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증진하고 이·팔 갈등 현장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을 보살핀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수상식은 지난달 29일 외교통상부에서 개최됐다. 이 소장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면서 의료팀을 이끌고 팔레스타인의 작은 마을을 방문했고, 양측의 공격으로 희생당한 마을이나 가정을 방문해 위로와 도움을 주었다. 또 양국과 한국 간 친선증진을 위해 2005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학생 10명씩을 한국에 초청해 친구 만들기 행사를 펼쳐 왔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학생들이 제3국인 한국에서 두 민족 간 화해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수상 소감에서 이 소장은 “이런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일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오히려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평화와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 1993년 교환학생으로, 95∼96년에는 국비장학생으로 히브리대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부터는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봉기)로 인한 이·팔 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 2002년에는 팔레스타인 가나안농군학교 책임자로 팔레스타인 곳곳을 방문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의 설움을 듣기도 했다. 목회자이기도 한 이 소장은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2007년 히브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히브리대 트루만연구소 연구원, 현지법인 유대학연구소장으로 활약 중이다. 본보에 ‘성지이야기’를 집필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국민일보에서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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