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아줌마 전성시대'
39세 日 다테, 한솔코리아오픈 우승
- ▲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다테 기미코(39₩일본)는“남편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다”고 말했다./뉴시스
여자 테니스에 '아줌마 전성시대'가 찾아온 걸까. 지난 14일 US오픈에서 2년 만에 컴백한 '애 엄마' 킴 클레스터스(26·벨기에)가 우승하더니, 27일 한솔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는 다테 기미코(39·일본)가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라, '역대 최고령 우승 2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 155위인 다테는 이날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자기보다 12살이 어린 2번 시드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23위·스페인)를 2대0(6―3, 6―3)으로 눌렀다. 39세 생일을 하루 앞둔 다테는 전설적 선수인 빌리 진 킹(미국)이 지난 1983년에 39세7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고령 우승자가 됐다.
다테는 1995년에 세계랭킹이 4위까지 올랐고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1996년 은퇴 이후 카레이서인 남편 미하엘 크룸(독일)과 결혼하며 완전히 테니스를 떠나는 듯했지만 12년이 지난 작년에 돌연 컴백했다. 이후 다테는 WTA투어 본선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다테는 이번 한솔오픈에서 톱시드인 다니엘라 한투코바(21위·슬로바키아), 지난해 챔피언 마리아 키릴렌코(54위·러시아) 등을 잇달아 격파했다. 다테는 "앞으로도 5년은 더 현역으로 뛸 체력이 된다"고 했다.
2009/9/28,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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