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엡 6:1-4
제목: 좋은 부모와 좋은 자녀
목표: 좋은 부모와 좋은 자녀가 되도록 말씀으로 권면한다.
조선일보가 50대 이상 중·장년층 커뮤니티인 '시니어 통'(www.rebom.co.kr) 회원 205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평소 자식들에게 가장 상처받은 말'에 대해 "아버지(어머니)와는 말이 안 통해요"(36.2%)가 1위였다. 2위는 휴대폰, 인터넷 같은 기계 작동을 두고 자녀들이 흔히 던지는 "이것도 못 하세요?"(23.5%). 다음이 "바빠서 못 찾아뵙겠습니다."(21.2%)입니다.
'어버이날 자식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41.2%)가 1위. 2위는 "저희 걱정은 마시고 이젠 부모님만 위해서 사세요."(30%)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18%)는 3위였습니다.
어버이날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48%), 임플란트나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20.8%), 휴대폰 등 최신형 전자제품(15%) 순이었고, 어버이날 자녀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은 여행(38.4%), 오붓한 대화(28%), 외식(19.3%) 순이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도 잘 몰라서 못할 수도 있지만 알면서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은 있어도 여러 가지 환경요인으로 실천하지 못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후회하는 것이 자식들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좋은 자녀가 되기 위한 권면을 먼저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1)
1절,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주 안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할 때 주께 순종하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지옥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 말씀 빼놓고는 모두 순종하라고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해야겠지만 지옥에서 영원히 함께 고통 받자고 하시면 불순종해야 할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전도하여 함께 천국에 가시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1997년 4월 용산구 서부 이촌동의 중산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그때 불을 피해 6층 난간에 나와 있던 두 아들을 살리기 위해 난간을 붙잡고 있던 손을 일부러 놓아 아들을 살리려 한 어머니의 사랑이 신문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머니는 서슴이 목숨까지 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희생적인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시는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2.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2)
2절,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본절은 십계명의 제 5계명을 인용한 것입니다.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입니다.
1995년 3월에 대학교수인 사람이 돈을 위하여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는 끔찍한 사고가 있어서 온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명문대 법대를 나와서 최고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수가 아버지를 죽였으니 얼마나 끔찍한 일이겠습니까?
아버지를 죽인 자식이 나쁘고 욕먹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부모와 자식간에 무슨 사연이 있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자식을 기를 때 돈을 최우선에 두고 산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세상의 지식을 많이 배운다고 효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 교육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며 실천하면 말하지 않아도 본받게 되어있습니다. 자신은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자기를 공경하지 않을 때 서운해 한다면 어불성설이지요. 심은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개업하는 사업장을 심방한 적이 있습니다. 청년이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이 잘되어 더 좋은 장소로 이전하여 심방을 갔습니다. 핸드폰 판매점이었는데 청년 사장님이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핸드폰을 구입하러 오셔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고르시면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핀잔과 함께 싼 것으로 구입하여 드린다며 보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리러 직접 모시고 나가는 것도 효도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으로 해드리면 더 좋은 효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작은 예이지만 말입니다.
고도원의《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금 만약 부모님께서 살아계신다면 당신은 정녕 행복한 사람이다. 두 분 중 한 분만이라도 살아계신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사람이다. 당신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까. 시간은 많지 않다.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때늦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땅을 치기 전에...”
성경은 말씀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면 잘되는 복을 누리고 땅에서 장수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설령 이렇게 되지 않아도 효도를 해야 하는데 덤으로 복을 누리고 장수하는 복까지 주신다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특별히 부모님이 생존해계신 자녀 여러분!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살아서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좋은 부모가 되려면
1.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4 전)
4절 전반절,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부모가 자녀를 분노케 하는 태도나 말, 행동을 피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엄격한 훈련, 비합리적 요구, 권위의 남용 등을 행하지 말아야 하며 자녀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가 상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람은 칭찬과 인정에 목말라 있다는 것입니다. 꾸중과 지적은 사람을 부정적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꾸중을 듣고 지적을 듣고 자란 아이는 마음속에 부정성이 쌓여 매사에 부정적이 되며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이 되고 부정의지가 작동하여 부모님의 기대와 반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은 옳다고 인정하지만 마음속에 부정성이 쌓여있어 거역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면 부정의지를 작동하게 만들어 관계를 파괴하고 엇길로 가도록 만들고 맙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많이 칭찬하고 인정하고 긍정적인 언행을 자녀들에게 하면 아이들이 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합니다.(4 후)
4절 후반절,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부모는 단순히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것으로 책임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존 스미스란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하고 강력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습관 중에서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말씀과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만 있다면 가장 좋은 교육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 아침에 ‘3대가 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습관과 더불어 좋은 신앙의 추억을 간직하게 하는 일입니다. 온가족이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자녀들이 장성하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하여는 부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되지 않고 있어 속상할 때도 많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알든 모르든 저녁예배에 저를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그 때는 불평도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좋은 습관이었고 추억이었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본받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릴 시절의 저처럼 아이들이 잘 협조해주지 않습니다. 먼 훗날 제가 깨닫고 추억으로 간직하듯이 제 아이들도 언젠가 신앙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그리워할 때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께 효도하는 좋은 자녀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님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자녀들을 노엽게 하는 대신에 칭찬하고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여 좋은 신앙의 유산을 자자손손 이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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