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사진촬영

하마사 2009. 9. 3. 17:55

얼마전에 아버님 생신이라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모인 자리에서 생신축하 노래를 불러 드리고 사진을 찍었다.

아내가 정성껏 장만한 음식상과 가족들의 웃는 모습,

지은이와 건일이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모습,

길가에 핀 채송화,

놀이터 옆에 있던 무화과 나무 열매,

강아지 풀,

헤어지면서 아파트 앞에서 찍은 가족사진,

순간순간을 담은 이런 사진들이 세월이 흐르면 추억의 장면으로 기억되리라 생각하며

셔터 누르기를 좋아한다.

사진기는 보잘것 없고 실력은 완전 초보라 할지라도 순간을 담고자 하는 열정만은 뒤지지않는다.

순간 순간이 연결되어 일생이 된다.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아두면 일생을 연결지어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싫어 한다.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고

사진이 실제보다 더 못나올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사진이 실물보다 더 잘 나온다는 확신이 있다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어린 딸이 아직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만 언젠가 부담스러워할지도 모른다.

사진으로 삶의 외형을 남기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내용을 순간순간 하늘의 카메라로 찍고 계실 것이다.

사진촬영은 피해도 되지만 

하나님이 찍고 계실 카메라는 내 힘으로 멈출 수 없기에 아름답고 좋은 사진이 많이 좔영되도록 멋진 포즈를 취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롬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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