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이사를 한 후에 집의 소중함을 깊이 체험했다.
저녁에 들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집,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집,
온 가족이 함께 거할 수 있는 더불어의 공간,
아무리 좋은 환경과 시설을 가진 호텔이라 할지라도 그곳은 집만 못하다.
집이 없으니 마음도 안정되지 않았다.
떠돌이 생활과 같았다.
당장에 필요한 물건만 챙겨 나왔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많았고 출퇴근 거리와 아이들 학원이 멀어서 여간 힘들지 않았다.
먼거리에 있는 직장에 매일 출퇴근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아침 저녁 교통체증으로 시달릴텐데도 가족들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가장들을 존경해주어야 한다.
일주일간의 여행자 생활을 마치고 이사하여 짐정리를 하니 사람사는 것같다.
집이 안정되지 않으면 마음도 어수선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뇌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좋지않은 어떤 권사님을 심방했을 때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걸어다닐 수 있는 분인데 얼마전부터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평지를 걸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고백하셨다.
건강할 때는 몰랐던 감사를 체험하고 있다고도 하셨다.
없어보면 아쉬움을 알고 그동안 있었던 것의 고마움을 알게된다.
월세이든 전세이든 가족이 함께 안정되게 살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성경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나그네로 말씀한다.
잠깐 다니러 왔다 가는 여행자의 삶이라는 의미이다.
이번에 일주일 동안 나그네의 생활을 경험하며 천국의 영원한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되었다.
나그네에게도 집이 이렇게 중요한데 영원토록 살아야할 하늘나라의 내 집이 평안과 기쁨과 즐거움이 아닌 고통의 집이라면 얼마나 불행한 인생이겠는가?
주님을 모시고 나그네 세월을 살다가 영원한 천국의 내집에 가서 안식하며 감사와 찬송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찬송가 495장 3절 가사이다.
"높은 산이 거친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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