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어떤 권사님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정신이 버쩍난 일이 있었다.
요즘에 내 얼굴표정이 어두워 성도들의 마음까지 무겁다며 표정을 밝게 하라는 내용의 말씀이었다.
감정이 상하지 않게 지혜롭게 말씀하셨다.
그러고보니 최근의 교회사태로 신경을 쓰고 고민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을 잃고 얼굴이 경직되었나 보다.
그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아내도 공감했다.
마음의 상태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듯하다.
걱정과 염려가 있으면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리 감추려해도 어딘가 모르게 드러나게 되어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밝고 명랑하지만 그 뒤에 드리운 슬픔의 그림자가 보이는 사람이 있다.
얼굴은 웃지만 마음은 울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내 모습이 그런가보다.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현실적인 상황이 눈에 보이니 마음이 밝지 못하다.
권사님과 전화통화를 끝내면서 약속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성도님들을 위해서라도 얼굴표정을 밝게 하려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가식적으로 웃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평안이 얼굴에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겠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 노력은 결국 마음의 상태를 바꾸는 노력이다.
마음을 밝게 하면 얼굴표정도 밝아지고
반대로 얼굴표정을 억지로라도 밝게 하려 노력하면 마음까지 밝아질 수 있음을 알고
마음과 얼굴표정을 함께 바꾸는 훈련을 시작해야 겠다.
물론 참된 평안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성숙을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