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주는 기쁨

하마사 2007. 11. 29. 19:42

얼마전에 교회를 사임하고 공부를 계속하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근처로 올 일이 있다며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개척교회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게 되었다.

부목사로 다른 교회를 찾기에는 나이가 많아

교회를 개척을 할 생각인데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얼마전에 개척하신 선배목사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용기를 주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축복했다.

대화중에 친구가 구입하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기에 같이 서점으로 갔다.

서점에 들어가니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친구에게 그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이라는 책으로 원서로 된 전집이었다.

친구 앞서서 계산을 하며 내 선물이라고 하자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면서도 미안해했다.

카드값이 나오면 집사람에게 혼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까지 해준다.

선물을 하면서 참으로 기뻤다.

친구가 꼭 필요로 하는 값진 선물을 할 수 있음이 감사했다.

둘이 헤어진 후 얼마후에 문자가 왔다.

 

"기쁘게 받으마. 이제 안읽을 수가 없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은혜받아 갚으마. 땡큐~"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또 한번 실감하였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세월  (0) 2007.12.01
마음이 즐거워지는 비결  (0) 2007.11.30
이해심  (0) 2007.11.27
아빠한테 갈거야!  (0) 2007.11.24
인명록을 받고  (0)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