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이해심

하마사 2007. 11. 27. 16:21

어떤 분이 사랑을 이해, 인정, 긍정, 수용, 용서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사랑의 첫째가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생기는 대부분의 이유는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지만

어른들이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이해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다가 질서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갓길로 주행을 하거나

주말이나 공휴일에 버스전용차선을 승용차가 주행할 때,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운전자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고 말았다.

지방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예비부부가 결혼예배에 기도순서를 부탁하여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나 교통체증이 심했던지 끝까지 교통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하다가

도저히 그 시간에 도착할 수 없어 마침내 버스전용차선으로 주행할 수 밖에 없었다.

주변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하며 얼마동안 전용차선을 달리면서 마음이 뜨끔했다.

벌금을 물더라도 약속시간에 도착해야 했기에 버스 뒤를 따라 전용차선으로 주행하여

약속시간 10분전에 간신히 예식장에 도착하여 신랑신부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신랑신부의 일생에 가장 축복된 순간을 위한 일이었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 것을 생각하면 그분들께 참으로 죄송할 뿐이다.

이 일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가 얌체운전자라는 자기도식이 무너지게 되었다.

그들도 급한 이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이해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해하면 사람들의 단점과 불법까지도 

수용하고 용서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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