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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에 250만달러(약 22억 6700만원)를 기부하는 미국 메디텍 사(社)의 닐 파팔라도 회장. KAIST 서남표 총장과 절친한 사이인 파팔라도 회장은“학문의 발전을 위해선 국경을 초월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AIST 제공
미국의 병원용 소프트웨어 시스템 제작사 메디텍(MEDITECH)의 닐 파팔라도(Neil Pappalardo·65) 회장이 250만달러(한화 22억6700만원)를 KAIST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에 대한 기부가 뜸한 상황에서 특별한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 국내 대학에 거액을 쾌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AIST는 12일 “파팔라도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남표 총장에게 이 같은 기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미국 내 행정 절차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안에 KAIST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KAIST는 이 돈을 현재 추진 중인 교내 메디컬센터 설립에 쓰기로 했다.
◆서남표 총장과는 10년 지기
파팔라도 회장은 서 총장과 개인적으로 10년 이상 알고 지내는 절친한 사이. 지난해 KAIST 총장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면서 KAIST와는 처음 인연을 맺었다.
파팔라도 회장은 KAIST를 세계적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자문을 하는 일을 맡았고, 지난해 11월 자문위원회 참석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었다. 미국 MIT 이사회 종신회원인 그는 서 총장이 학과장으로 있던 MIT 기계공학과와 물리학과 등에 실험실 구축비 등으로 최근 7년간 매년 400만달러 정도씩 총 2700만달러를 기부해온 인물. 이와 함께 보스턴 근처 4개 대학과 고등학교에도 매년 200만 달러씩 전달하는 등 왕성한 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파팔라도 회장은 올해 2월 사회 기부에 모범을 보인 공로를 인정 받아 KAIST로부터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이종문 미국 암벡스사 회장 등과 함께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었다. 파팔라도 회장은 당시 “KAIST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고 10년 안에 미국 MIT와 경쟁할 세계적 대학이 될 것이다. KAIST의 개혁 노력이 계속된다면 그 꿈이 이뤄지도록 적극 돕겠다”며, 처음 KAIST에 기부의사를 밝혔었다.
KAIST는 “파팔라도 회장이 이번 250만 달러 외에 금액은 말하지 않았으나 매년 발전기금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
◆“기업수익, 대학·사회에 돌려주는 건 도리”
서 총장에 대해 파팔라도 회장은 “(서 총장이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1990년대 초 MIT의 개혁을 이끌었고, 그 덕에 MIT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이공계 대학이 됐다”며, 서 총장의 개혁의지와 능력을 평가했다. 이번 기부에 대해서는 “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파팔라도 회장은 이태리계 이민 2세로, 1964년 MIT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종합병원에서 진료 컴퓨팅(clinical computing)에 관한 연구를 한 뒤 1968년 메디텍을 창업했다. 메디텍의 전체 직원은 2500여 명으로 혁신적 진료경영시스템 등 병원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만 3억3100만달러에 달하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2100여 개 종합병원에서 이 회사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파팔라도 회장에 앞서 지난 9월 재미(在美) 사업가 박병준(73·뷰로 베리타스사 특별자문위원) 회장은 해외동포 사업가가 모국에 기부한 기금 중 최고액인 1000만달러(약 94억원)를 KAIST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었다.
장순흥 KAIST교학부총장은 “국내 기부는 뜸한데 외국에서 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지는 게 반가우면서 한편으로는 크게 아쉽다”며 “국내 대학이 세계 명문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대한 기부문화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에 대해 파팔라도 회장은 “(서 총장이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1990년대 초 MIT의 개혁을 이끌었고, 그 덕에 MIT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이공계 대학이 됐다”며, 서 총장의 개혁의지와 능력을 평가했다. 이번 기부에 대해서는 “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파팔라도 회장은 이태리계 이민 2세로, 1964년 MIT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종합병원에서 진료 컴퓨팅(clinical computing)에 관한 연구를 한 뒤 1968년 메디텍을 창업했다. 메디텍의 전체 직원은 2500여 명으로 혁신적 진료경영시스템 등 병원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만 3억3100만달러에 달하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2100여 개 종합병원에서 이 회사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파팔라도 회장에 앞서 지난 9월 재미(在美) 사업가 박병준(73·뷰로 베리타스사 특별자문위원) 회장은 해외동포 사업가가 모국에 기부한 기금 중 최고액인 1000만달러(약 94억원)를 KAIST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었다.
장순흥 KAIST교학부총장은 “국내 기부는 뜸한데 외국에서 발전기금 기부가 이어지는 게 반가우면서 한편으로는 크게 아쉽다”며 “국내 대학이 세계 명문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대한 기부문화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7.11.13 01:08 / 수정 : 2007.11.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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