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봉사(섬김)

80대 노인 폐지수집한 돈 기부하고 별세

하마사 2007. 11. 18. 16:01
80대 노인이 힘들게 폐지를 수집하며 모은 돈 전부를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88세의 나이로 별세한 엄석남 씨의 4자녀가 석관1동 주민센터를 찾아와 고인이 폐지와 고물 등을 수집하며 모아둔 돈 254만4천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50여 년 동안 석관동에서 살아온 엄씨는 생전에 소일거리로 매일 폐지와 고물을 주워 자신의 생활비를 대 왔으며 남은 돈을 전부 자신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의 자녀들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모아 둔 돈을 어렵게 살고 있는 석관동 노인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유언을 남겨 주민센터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받은 석관1동 조규협 동장은 “고인의 기부금을 이웃돕기 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해 석관1동 관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입력 : 2007.11.18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