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관련자료/간증

살아서 역사하시는 나의 하나님

하마사 2007. 11. 10. 12:58
 

살아서 역사하시는 나의 하나님    

                                        

                                                  

    

  할렐루야!  지극히 소심하고 믿음이 연약한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너무나 과분하고 떨리고 두려웠지만,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할 때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하여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1학년인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큰 아들이 지난 가을과 겨울 심하게 아프다가 올 연초에 예수님을 만나고 병 고침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

 

  작년 11월 초, 제 아들은 계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제주도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강동성심 병원에 입원하여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려서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를 했는데, 디스크 속엔 마취가 안 되다 보니, 아이가 하도 고통스러워하여 완벽하게 마무리 하지 못한 채 시술을 중단했습니다.

  아들은 퇴원한 후에도 수술 후유증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며 며칠간 고생을 했습니다.  저는 완벽한 치료 대신 약간의 부족함을 남겨 주신 것은 앞으로 더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 제 아들은 계속 다리가 저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1월 말, 다시 병원에 가서 2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아보니, 류마티스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아이의 고모도 6년 째 류마티스를 앓고 있는데, 제 아들과 증상이 너무나 똑같았습니다.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통증이 와서 학교도, 학원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로 아침, 저녁으로 통증이 심했는데 한번 발작이 심해지면 소리 지르며 괴로워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기도하며 아픈 곳을 주물러 주는 것뿐이었습니다.

  고약한 통증은 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아들을 괴롭혔습니다.  갑자기 다리가 아팠다가, 갑자기 팔이 아팠다가, 발목이 아팠다가, 손이 아팠다가, 발이 아팠다가, 어깨가 아팠다가 혈액을 타고 정신없이 온 몸을 돌아다니는 미친 염증 때문에 제 두 손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통증은 어떤 땐 30분~1시간, 어떤 땐 2~3시간씩 지속되었고, 때론 5시간까지 지속되어 계속 주물러 주어야 했습니다. 밤을 새기도 하고... 새벽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아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들의 아픈 곳을 주무를 때마다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저였지만, 이상하게도 강하고 담대한 마음이 생기면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고쳐 주실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제 아들도 병상에서 간절하고 절박하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전도사님, 권사님, 집사님들,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 분들 뿐만 아니라, 저를 알지 못하는 광성교회 여러 성도님들까지 뜨겁게 중보 기도해 주셨습니다.  또한,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시는 구역장 권사님과 구역식구들 덕분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기도 하다가도 너무 지치면 갑자기 비관적인 생각이 들면서 온 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리곤 희망이 너무 먼 곳으로 달아나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확신과 갈등 속에서

 

  그러다가 봉사주일인 12월 3일 저녁예배 때 참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용기와 더 큰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 아들로 인해 그동안 저의 신앙상태도 점검해 볼 수 있었고, 어쩌면 이번 기회에 저와 제 남편의 믿음을 한 단계, 아니 두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주시려고 잠시 시련을 허락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새해엔 나도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픈 마음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 전부터 구역장 권사님과 교구장 목사님께서 권유하신 구역 권찰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봉사주일 설교를 들으면서 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아멘으로 받아들이면서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화되는 듯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가슴 속 깊이 용기와 확신, 그리고 믿음이 솟구치면서 마음에 평안을 되찾았고 아들의 병세도 눈에 띄게 호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저는 중심을 잃게 되었고,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갑자기 머릿속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을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결혼 전, 저는 성가대와 주일학교 교사로 수년간 열심히 봉사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핑계로, 고단한 맏며느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내가 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너무나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나이기에 그땐 내가 아무 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었기에 아무 거리낌 없이 봉사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있고, 내 몸도 약하고 무엇보다도 아들의 병 수발을 들어야 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공연히 맡아 놓고 책임감에 짓눌려 오히려 시험에 들면 어쩌지?  결론적으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은 그 일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었고, 그 일은 모든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마음 속 검은 존재가 속삭였습니다. 아주 친절한 척 저를 설득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할 수 없는 그때에 하라고 요구하십니다.  내가 주저앉아 걸을 수 없다고 응석 부릴 때에 일어나 걸으라 하십니다.  저는 마음이 중심을 잃고 고쳐 주실 거란 믿음이 흔들리게 되면서 다시 깊은 수렁에 빠지는 듯 극심한 좌절감을 맛보았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제 아들은 더욱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물 위를 걷다가 갑자기 물을 보자 물에 빠진 베드로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 하여 의심하였느냐 믿음이 적은 자여...” 그 말씀은 곧 제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곧 나의 믿음 없음을 회개하고 다시 주의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놀랍게도 제 아들은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그날 오후에 구역장 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집사님, 인환이 병, 하나님이 고쳐 주실 거야.” 하시면서요.  어젯밤 그 분의 꿈속에서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은, 제가 아들의 다리를 주무르며 열심히 기도하자, 무릎 밑에서 검은 젤리처럼 뭉글뭉글한 나쁜 질병 덩어리가 막 나오더란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열심히 기도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꿈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믿었습니다.

  그날 이후, 아들의 병이 점점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통증이 찾아오는 시간적 간격도 길어지고, 통증 횟수고 줄어들고, 통증의 정도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로도 몇 차례씩 심한 통증이 세게 지나갔지만, 마치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은 오듯이(담임 목사님의 명언을 잠시 빌립니다) 차츰 차츰 병세가 호전되었습니다. 


  


  

  아들을 찾아와 만나 주신 예수님


  12월 말이 되자, 3주 동안 2차례에 걸쳐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에서 정밀 검사 받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류마티스가 깨끗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최근에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있음을 느끼곤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라 얼떨떨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아이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아픈데, 그럼 도대체 왜 아픈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의학적으론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이런 경우가 더러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진료실을 나오면서 그동안 여러 분들이 뜨겁게 중보 기도해 주신 덕분에 하나님이 나쁜 병균을 녹여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성적인 생각이 앞서는 제 남편은 다행이다 여기면서도 기뻐해야 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고 걱정하였습니다. 아이는 여전히 아픈데, 정확한 병명과 원인을 모른다니 더 혼란스러웠던 것입니다.  저 역시 왜 하나님이 확실하게 고쳐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으실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그 후에 일어날 놀라운 기적을 알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며칠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아들이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2007년 1월 3일과 4일 사이의 꿈속에서 예수님이 제 아들을 찾아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 인환이 외에 다른 가족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픈 인환이를 홀로 두고 교회에 기도하러 갔답니다. 

  예수님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곧장 부엌 쪽으로 가셔서 라디오가 부착된 씽크대 앞에 서 계셨다고 합니다. (제가 아픈 아들로 인해 마음이 괴로울 때 그 곳에서 극동방송을 들으며 마음에 큰 위안을 받곤 했는데, 그래서 예수님이 거기에 서 계셨나 봅니다.)

  그런데 인환이는 예수님이 오신 걸 알면서도 얼른 영접하러 나오지 않고 그냥 안방 침대 위에 모른 척 누워 있었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않으신 채 한참이 지나도록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마냥 기다리고 계시더랍니다. 인환이는 갑자기 예수님을 오랫동안 서 계시게 한 것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얼른 예수님 앞에 나아가

  “예수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눈을 지그시 감으시곤 “다 안다...” 하시더니, 그동안 인환이가 잘못했던 일들을 알려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주님의 오른 손을 인환이의 왼쪽 손목에 얹으시곤 눈을 감으시고 인환이를 축복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인환이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우리 집 부엌이 아닌, 하늘의 밝은 빛과 찬란한 무지갯빛이 보이면서 몸이 가볍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과 함께 마음에 참 평안이 오더랍니다.  그때, 어디선가 천사들의 합창 소리가 들려 왔는데, 

  “할렐루야, 주의 평화, 주의 평화...” 라고 찬양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꿈 이야기를 듣곤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인환아, 네 병이 나으려나 보다... 혹시라도 병이 더디게 낫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 기도해라.  그리고 절대로 의심하지 말아라. ” 하구요.  저는 이 꿈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 아들에게 찾아오셔서 직접 축복해 주시다니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예수님을 뵌 적이 없거든요...

  예수님이 어떤 모습이었냐고 물었더니, 머리는 길고 갈색이었으며 옷은 흰 두루마기 같은 옷을 입으셨는데, 온 몸에서 빛이 나셨답니다. 그래서 너무 눈이 부셔서 얼굴은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어렴풋이 볼 순 있었는데,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보셨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생생한 꿈을 꾸고 나서 제 아들은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가끔 의심이 될 때가 있었지만, 예수님을 뵙고 나니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그리곤 “나처럼 믿음 없는 아이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시다니... 그것도 내가 처음엔 모른 척 했는데도 가지 않으시고 한참동안 서서 기다리시다니... " 하며 울컥했습니다.

  그리곤, 그날부터 성경을 노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갑자기 예수님이 만지신 왼쪽 손목이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예수님이 만지셨으면 나아야할 텐데 왜 아픈 거냐고요... 저는 나으려고 그러는 거라고 의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아들은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들이 노트에 성경을 쓰려는 순간,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는 그걸 이기고 그냥 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뒤에는 마귀의 방해가 따르는 법이니까요... 인환이는 아픈 것을 꾹 참고 성경을 써 나갔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어깨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꿈에서 깨어난 다음날인 1월 5일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2~3개월 동안 인환이를 괴롭히던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지금까지도 인환이는 전혀 통증이 없이 중학교에 입학하여 학교도 잘 다니고 학원도 다니며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의로우신 오른손이 인환이의 손에 닿으실 때 나쁜 병마가 완전히 떠나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 받은 인환이는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말씀을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매일 노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전도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부모를 따라 의무적으로 예배당에 나오던 아이가 이제는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나옵니다.  찬양을 귀찮아하던 아이가 찬양에 깊은 은혜를 받아 중등부 예배를 드리고도 종종 열린 찬양 예배에도 나옵니다. 또, 무슨 일이든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한 마디로 인환이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병 고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변화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할렐루야 !


  이제 인환이와 저희 가족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현재, 인환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중등 1부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친구들을 전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그날 이후 어떠한 상황이든지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 방미영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