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절(修殿節) : Feast of the Dedication
[그] ta ejkainia(ta egkainia)
[영] Feast of the Dedication
더렵혔던 성전이 청소되어 다시 봉현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 신약에 1회 기록되어 있다(요한복음10:22 -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봉헌절] 혹은 히브리어를 음사한 하누카(Hanukkah), 등화의 절기(빛의 절기 the Feastof Lights)로도 말해졌다.
수리아(시리아)왕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os IV Epiphanes)가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Zeus)의 제단을 세우게 하여 성전을 더렵혔는데, 전164년기슬르월(태양력11-12월)의 25일에 유다스 마카바이오스(Judas Makabaios [라] J.Maccabaeus)가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 성전을 청소하고, 제단을 회복했다. 이것을 기념하여,해마다 지키게 된 절기가 이 수전절이다(제단 봉헌축일 / 마카베오 1서(외경) 4:41-61, / 마카베오2서(외경) 10:1-8). 이 축제는 8일간 계속되었다. 계절은 동지에 다가왔으므로, 예수는 자연히 구릉에서 부는 찬바람을 피하여 솔로몬의 행각에 계셨던 듯하다(요한복음 10:22). 이 절기의 관습은 초막절과 비슷했다.
유대인은 이 절기를 위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갈 필요는 없었고, 어디서나 지킬 수가 있었다. 각 집에는 등불이 켜졌다. 그리고 [등화제]로도 불리웠다. 이것은 예수에 의해 [나는 세상의 빛이라] (요한복음 9:5 -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고 말해진 말씀의 배경으로 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대인은 첫날 밤에 한 등을 켜고, 다음 다음으로 한 등씩 더하여, 여덟가지의 촛대의 불이 전부 점화되었다.
수전절 : 기슬르월 25일에 지키는 유대민족의 절기. 모세 율법에 들지 않은 절기임.
요 10:22 “예루살렘에 수전절(修殿節) 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메데 바사 제국이 헬라(그리스) 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헬라 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네 부하 장군에 의해 네 나라로 분열되어 마케도니아의 카산더, 시리아의 셀리우커스, 소아시아의 리시마커스, 애굽의 탈레미 왕조가 새롭게 출범하여 각각 알렉산더의 후계자임을 자처하였다. 그 후 소아시아의 리시마커스 왕조는 시리아의 셀리우커스 왕조에 의해 멸망을 당하여 3국 체제가 되었다.
바벨론과 메데 바사 제국에 이어 헬라 제국의 식민지가 된 유다는 초기에 애굽을 세운 탈레미 왕조의 식민지가 되었으나 그로부터 100여년 후 애굽이 시리아와의 싸움에서 패함으로 인하여 시리아에 귀속되고 말았다.(BC 198년경)
셀리우커스 왕조(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이하 안티오쿠스라 칭한다) 가 왕위에 앉게 되자 그는 왕국의 모든 식민지에 대해 헬라의 신들을 섬기기를 강요하고 각 민족의 신을 섬기는 자는 사형에 처하는등 헬레니즘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양상은 사회적인 면은 물론이고 생활 습관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유대 민족 중에서도 이에 호응하는 자들이 있어서 그들의 전통 생활 습관과 신앙을 버리고 헬라의 신들을 섬기고 헬라의 방식대로 운동장에서 경주를 하였으며 의복마저도 헬라의 복식을 착용하는 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시리아의 왕들은 유다의 제사장들 중에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인물들에게 뇌물을 받고 대제사장으로 임명했으며 심지어는 차후에 뇌물을 바치기로 약속하여 대제사장의 지위를 사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안티오쿠스가 성전의 성물과 기물들을 약탈하여가는 걸 방관하였으며 심지어 자신이 왕에게 약속한 뇌물을 바치기 위해 성전의 기물을 훔쳐내어 파는 대제사장도 있었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규례인 할례와 안식일, 절기 지키는 등의 예식을 못하게 하고 헬라의 신들을 섬기게 하였으며 이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사형에 처하였다. 성전에는 제우스의 신상과 각종 우상들(헬라의 많은 신들의 형상)이 세워져 헬라인들과 배교자(헬라화된 유대인) 들의 우상 숭배 장소가 되고 말았다.
경건한 유다인들은 박해를 피해 광야와 산중으로 도피해야 했으며,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다가 발각되는 사람들은 왕명에 의해 처형당했다.
경건한 유대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 때 하나님의 법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한 지도자가 나타났으니 레위 지파의 ‘맛다디아’라는 늙은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다섯 명의 건장한 아들들이 있었는데 그는 아들들과 함께 율법을 준수하려는 사람들을 모아 게릴라전으로 대항하며 율법의 준수를 외쳤다.
왕의 부하들이 부귀 영화를 제시하며 회유하려 하였으나 맛다디아의 의지는 너무나 확고하였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시를 떠나 산으로 피해 가서 살았다.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자신들을 멸하려 하는 자들에게 대항하였고, 여러 지역에 세워져 있는 헬라의 우상들과 제단들을 헐어버렸다. 얼마 후 맛다디아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셋째 아들인 유다 마카베오가 지도자가 되었다.
마카베오는 매우 용감하고 정열적이었는데 그는 독립 투쟁을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많은 유대인들을 동참시켰다. 당시 안티오쿠스는 바대인들과의 전쟁에 출정해 있었기 때문에 주력 부대를 보낼 수는 없었으나 마카베오의 군사력에 비한다면 비교할 수도 없는 대군이 유대 토벌에 동원되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마카베오에게 패하여 군대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마카베오는 성전의 정화작업에 착수하여 모든 우상들과 그 도구들을 치우고 12월에 하나님께 봉헌하였다. 우상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회복하고 정결케 한 기슬르월 25일부터 8일간을 절기로 정해 지켰는데 이 절기를 수전절이라고 한다. 유다 마카베오가 죽은 후, 그의 형제인 요나단이 독립군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탁월한 외교술로 셀리우커스 왕조로부터 유대의 총독과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정치와 종교에 이르기까지 외세에 억눌림을 당한 당시의 사정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맛다디아와 그의 일족,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유대인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큰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맛다디아 일가에게 악한 자들로부터의 유혹이 있었으나 그들은 잠시 잠깐의 쾌락과 안일보다는 하나님을 더 귀한 보배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로만 향하려는 우리들에게도 때로는 세상의 명예나 재물이 유혹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원하지 못한 것들이 영원한 것들과 결코 대체될 수는 없습니다. 명예나 재물은 잠시 낙을 누리는데 불과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또한 우리가 들어가게 될 하늘나라 또한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지킨 수전절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졌던 정신은 우리들이 이어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산중과 광야 생활의 불편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만을 섬기고 성전을 수호하려고 했던 그들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성전된 우리의 몸을 우상의 소굴로 만든다면 하나님께서 어찌 그 성전에 거하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성전 재료인 십사만 사천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나님의 성전이 온전히 완성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옛적 맛다디아나 마카베오처럼 성전을 수복하겠다는 열의와 일념으로 마지막 성전 재료들을 모으도록 합시다. 그들이 죽도록 하나님께 충성하였던 것을 본받아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임을 늘 기억하고 불의와 싸워 대적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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