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관련자료/기독교자료

새문안교회 창립 120주년

하마사 2007. 9. 20. 10:02
  • “개신교 한세기 동안의 은혜 모두에게 베풀 차례입니다”
  • 새문안교회 창립 120주년 기념예배 및 다양한 행사
  •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     입력 : 2007.09.20 00:15 / 수정 : 2007.09.20 02:25 1887년 9월 27일 밤, 서울 정동의 한 한옥에는 조선인 14명과 언더우드 목사, 로스 목사,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 등이 모였다. 조선인들은 훗날 목사가 된 서상륜과 그가 전도한 13명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조선인 3명이 세례를 받았고, 2명은 장로로 선출돼 당회가 만들어졌다. 한국 장로교 최초로 체계를 갖춘 조직교회가 탄생한 순간이다. 그래서 이 교회는 한국 개신교의 ‘어머니(母) 교회’로 자부한다. 이 교회가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은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이다.

    당시 미혼으로 조선 선교에 나섰던 언더우드는 초창기에는 현재의 예원중학교 운동장에 있던 자신의 집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면서 전도와 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 창립 후에도 서교동교회, 김포제일교회, 행주교회, 능곡교회 등 20여 개의 교회를 세웠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조선 실정에 맞는 전도방법도 개발했다. ‘상여전도’가 그 하나인데, 교인이 상(喪)을 당하면 전 교인이 합심해 상여를 메고 장지를 향해 가면서 찬송가를 부르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또 콜레라 등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교인들이 진료와 구호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 ▲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는“120년 동안 어느 교회보다 오래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는 국내외에 나누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경렬기자 krchung@chosun.com

    • 이런 활동 덕분에 교세는 급속히 늘어 이미 1896년에는 주일에만 3번, 주중에 5회의 집회가 열렸고, 새문안교회 주관으로 서울 시내에서 전도집회가 매주 5회씩 열렸다고 한다. 또 설립 20년만인 1907년 현재의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42번지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벽돌예배당을 지어 옮겨왔다. 안창호 김규식 선생 등 독립운동가와 주요한, 최현배, 홍난파 등 문화예술인들도 새문안교회 교인이었다. 120년이 흐르는 동안 14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1만3000여명의 신도로 성장했으며 국내의 개척교회 2곳과 미자립교회 14개를 지원하고 있다. 또 매년 교회 예산의 2%를 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각종 복지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 ▲ 새문안교회의 첫 예배당이었던 언더우드 목사의 서울 정동 한옥. /새문안교회 제공

    • 새문안교회는 창립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3일 120주년 기념예배를 교회 본당에서 갖는다. 또 올해 들어 능곡교회, 양평동교회, 신사동교회, 시흥교회, 김포제일교회, 서교동교회 등 언더우드가 설립한 교회를 새문안교회 이수영 담임목사와 신자들이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렸으며 10월 10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 자매교회의 담임목사와 신자를 새문안교회로 초청해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또 120명의 시각장애인이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각 30만원씩 모두 3600만원을 실로암안과병원에 지원했으며 기념우표와 기념사진첩(CD), 기념동화집도 제작했다. 11월 4일엔 서울 양화진묘역에서 언더우드 선교사 합동 추모예식도 열린다.

      새문안교회 이수영 담임목사는 “새문안교회는 한국 개신교의 역사와 함께한 산 증인”이라면서 “선교 이후 두 번째 세기를 맞아 처음 100년은 받아들이고 배우고 성장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보다 성숙해지고 국내외에 나누는 일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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