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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그다음은? 또 사랑이죠.”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회 ‘여성 CEO와 조선일보가 함께하는 포럼’(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조선일보 공동주최)에서 윤석금(62) 웅진그룹 회장은 ‘또또사랑과 지속가능 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직원 7명의 소규모 출판사를 27년 만에 계열사 14개, 매출액 3조5000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을 그는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는 뜻의 ‘또또사랑’이라는 말로 풀어냈다.
“일과 고객, 변화, 조직, 사회, 도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없으면 모든 일이 공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행복해질 수도 없죠.”
윤 회장은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출판사 외판원 시절, 땀이 비 오듯 흐를 때면 ‘노폐물이 배출돼 몸이 가뿐하다’라고 생각했지요. 고객 앞에서 주눅들기보다 ‘꼭 팔 수 있다’라는 확신으로 상대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직원에게도 긍정적 태도를 심어주는 CEO가 필요합니다. 지시하기보다는 토론하고 상의하는 태도를 가져야 조직을 신바람 나게 운영할 수 있지요.”
27년간 지속적으로 사세(社勢)를 키워 온 윤 회장은 ‘윤리경영과 창조경영, 혁신경영’을 성장의 비법(?法)으로 소개했다.
윤 회장은 “예전에 익힌 지식이 아니라 현재 최첨단의 산업현장에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고 여성 CEO들에게 조언했다. 1980년대 어린이 전문서적을 기획하기 위해 해외 출장 때마다 매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서점에 들러 관련 서적을 탐독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는 “비범한 인물 위주였던 기존 위인전 대신 평범하지만 꿈을 가지고 노력한 사람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현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의 믿음을 얻기 위해 구매·회계·인사의 투명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강연 말미에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노래를 틀었다. 이달 중순 캄보디아로 ‘우물파기 봉사활동’을 떠나는 윤 회장은 “우리는 깨끗한 물을 마시는 걸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전 세계에는 더 많다”며 “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생활이 훨씬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동영상 chosun.com)
(글=이성훈 기자 inout@chosun.com)
(사진=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