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전도(선교)

일본선교

하마사 2007. 7. 19. 10:18
  • “한류스타와 함께 일본교회 부흥 앞장”
  • 온누리교회, 24일 도쿄서 ‘러브 소나타’ 문화선교행사

    지난 3월부터 日전역 돌며 복음전파
    드라마 ‘주몽’팀·최경주 선수도 참가
    23일엔 이어령 前장관 특강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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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 입력 : 2007.07.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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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는 아직도 한류(韓流)가 대단합니다. 한류를 앞세워 크리스천이 1% 미만인 일본에 기독교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러브 소나타’를 마련했습니다.”

    서울 온누리교회가 24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 수퍼아레나에서 대규모 문화선교행사를 갖는다. 온누리교회 하용조 담임목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24일 ‘러브 소나타’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러브 소나타’는 온누리교회가 올 한 해 동안 일본에서 펼치는 문화선교 대장정의 명칭. 지난 3월 29일 오키나와(沖繩)를 시작으로 11월 22일 센다이(仙臺)까지 일본 열도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모두 6차례에 걸쳐 한류스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4번째인 도쿄 행사는 그 중 하일라이트이다.

    왜 하필 일본이고, 왜 한류인가? 하 목사는 “일본은 선교사들의 무덤”이자 “모든 것이 다 있지만 예수가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16세기엔 천주교, 19세기 이후엔 개신교 선교사들이 실패한 일본이지만 한류 열기를 활용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하 목사의 판단이다. 하 목사는 ‘한류’를 선교에 접목하기 위해 행사의 명칭부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 제목인 ‘겨울소나타’에서 따왔다고 했다. 이미 1970년대부터 연예인교회 담임목사를 지내며 두텁게 쌓아온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들과의 인연이 행사를 치를 자산이 됐다.
    • ▲ 한류 스타를 앞세운 대규모 문화선교행사인‘러브 소나타’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3월 말 후쿠오카에서 열린‘러브 소나타’에서 참석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 /온누리교회 제공
    • 하 목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AT&T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화해 ‘브리티시오픈이 23일 끝나는 대로 도쿄로 날아가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러브 소나타’ 행사에는 드라마 ‘주몽’에 출연한 탤런트 오연수 한혜진 김승수 진희경 박탐희 등이 참가하고 조승우 정려원 신애라 유호정 윤유선 엄정화 김효진 박나림 주영훈 등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서 온누리교회 신자 5000여명이 참석하고, 일본에서 1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모두 2만 명 넘는 인파가 경기장을 메울 예정이다.

      ‘러브 소나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선교 행사라면, 23일 도쿄 요도바시교회에서 열리는 ‘교회부흥세미나’와 프린스타워도쿄호텔에서 열리는 ‘리더십 포럼’은 각각 한·일 개신교계와 지식인·경제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행사이다. 특히 일본 지식인 사회에 인지도가 높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두 행사에서 ‘이성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최근 딸과 손자의 병 치유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과정을 설명할 계획이며 ‘러브 소나타’에서 하용조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하 목사는 “이 행사를 위해 몇 달째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일 양국의 뿌리깊은 갈등도 문화적·영적 소통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한일 양국이 화해하면 아시아 평화의 사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