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 28:1-10
제목: 갈릴리로 가라
목표: 영적고향을 찾아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사명감을 고취하게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무덤에 계실 때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다가 무덤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는 것과 갈릴리에 먼저 가 계시니 거기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제자들에게 달려가고 있을 때 주님이 나타나셔서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리 지방은 팔레스틴에서 최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지방으로 인식되었지만 예수님에 의해서 부각된 지방이기도 합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사역의 중심지로서 갈릴리 가나에서 첫 번째 이적을 행하셨고, 제자들을 가장 먼저 부르셨으며 산상보훈의 말씀과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곳도 갈릴리 지방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가장 먼저 제자들에게 모습을 보이신 곳도 이 갈릴리였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내리신 곳도 갈릴리에 있는 산이었습니다.
이처럼 갈릴리는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신 곳이고 가장 활발히 활동하신 중심지였으며 사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여인들에게 하신 말씀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는 말씀을 하신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제자들에게 있어서 갈릴리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갈릴리로 가라는 말씀은
1. 영적인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습니다. 태어난 고향이 있는가 하면 마음의 고향이 있습니다. 또한 영적인 고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던 고향 말입니다. 바울에게는 다메섹 도상이었고 베드로와 안드레와 야고보 요한에게는 갈릴리가 영적인 고향이었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을 만나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에게는 양을 치다가 보았던 불붙는 떨기나무가 있었던 미디안광야였으며 엘리야에게는 갈멜산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이 시작된 곳이거나 혹은 영적인 힘을 얻은 곳이 영적인 고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삶에 지치고 몹시 곤할 때 고향을 찾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뛰어놀던 옛 동산에 올라보면 추억에 잠겨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시름을 달랠 수 있습니다. 저도 때로 지치고 곤할 때는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을 찾곤 합니다. 산등성이에 올라보기도 하고 냇가에 가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출석하던 고향교회를 가곤 합니다. 기도하던 작은 기도실에 들러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곤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따르던 제자들은 삶의 목적을 잃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던 3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예수님만 믿고 따라다녔는데 그들을 인도할 주님이 이제 더 이상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의 골방에 숨어서 제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옛 생활의 터전인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영적인 고향을 찾아 믿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감에 사로잡혀 낙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갈릴리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기다리고 계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님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그곳에서 사역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갈릴리로 갔습니다. 패배자의 발걸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러가는 새로운 희망을 딛는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갈릴리는 그들에게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었습니다. 자기와 가족들을 위해서 살던 사람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은 영적인 고향이자 중생의 출발점이었던 곳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미래가 암담할 때 걱정하며 한숨 쉬지 말고 주님을 만났던 영적 고향인 갈릴리로 가야 합니다. 갈릴리에서의 예수님과의 만남을 되새기며 영적인 충전을 얻어야 합니다. 갈릴리로 가라는 주님의 말씀은 그곳에서 영적인 재충전을 받고 새롭게 출발하라는 말씀입니다. 저와 여러분들 각자에게도 갈릴리와 같은 영적 고향이 있을 것입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곳에서 주님과의 만남을 되새기며 영적인 재충전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말씀입니다.
갈릴리는 주님의 사랑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그들과 함께 생활하시면서 사랑의 말씀으로 양육하시던 장소입니다.
예수님이 처음으로 이적을 행한 장소는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집이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사랑을 시작하는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져 손님들의 기쁨이 사라질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심으로 잔치집의 기쁨이 지속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의 부탁을 받고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하시면서 까지 때가 아님을 말씀하셨음에도 뜻을 돌이켜 새 가정의 사랑과 기쁨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우셨던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갈릴리로 가셔서 제자들의 사랑의 고백을 확인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 갈릴리로 돌아와 어부생활을 다시 하던 제자들이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잡지 못했을 때 예수님이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여 던졌더니 고기가 많이 잡혀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베드로가 주님이심을 알고 바다로 뛰어내려 주님께로 갔습니다. 주님은 밤새도록 수고한 제자들을 위해 친히 숯불을 피우고 그 위에 생선과 떡을 구워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답하자 “내 어린양을 먹이라”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거듭하여 답하자 “내 양을 치라”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근심하며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답하자 “내 양을 먹이라” 말씀하십니다. 이 세 번의 사랑의 고백을 확인하신 곳이 갈릴리였습니다.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회복할 것을 말씀하신 곳입니다. 주님을 향한 처음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 처음 사랑이 약해져 가는 사람이 있습니까? 갈릴리에서 했던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을 잊지말고 그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3. 다시 사명감을 고취하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갈릴리에서 사명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고기를 잡는 일에 실패했지만 내일의 만선의 희망을 안고 그물을 씻고 있는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히자 친구들을 청하여 두 배에 가득 채우게 되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말하자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 베드로와 친구들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고기만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구원시키는 영혼의 어부로 사명을 받았던 곳이 갈릴리였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말씀하신 지상명령의 장소가 바로 갈릴리였습니다.
그러므로 갈릴리는 사명을 받은 곳이며 사명감을 고취하는 장소입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크고 작은 사명의 분량과 사명의 자리는 다르다 할지라도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부여받은 것은 똑 같습니다.
갈릴리로 가라는 말씀은 영적인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명감을 고취하라는 말씀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제자들처럼 갈릴리로 돌아가 영적재충전을 받고 처음 사랑을 회복하여 사명감을 감당하는 사람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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