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대하 4:1-22 찬송: 247장
제목: 성전기구에 담긴 의미
목표: 성전기구에 담긴 의미를 알고 바른 예배자로 살게한다.
본장에는 이미 건축된 성전에 비치할 여러 기구들을 제조했던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전기구들은 주로 놋과 금으로 두로 사람 후람이 만들었는데 놋 기구들은 성전뜰에 설치되었고 금기구들은 성소와 지성소에 설치되었습니다.
그럼 성전기구들에 담긴 영적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놋으로 만들어진 성전기구(1-6)
1절, “솔로몬이 또 놋으로 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십 규빗이며”
놋으로 만들어진 놋단, 놋바다, 물두멍 이 세 가지는 제사장과 제물을 정결하게 하는 기구로 예수 그리스도의 죄 씻음을 통한 구속사역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놋단은 번제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희생제물을 태워드리고 분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솔로몬 성전에 설치된 제단은 모세시대의 성막에 있던 제단(3규빗, 약 1.6m)보다 7규빗이 더 높은 10규빗(약 5.3m)이었습니다.
제단이 높았으므로 성전 밖의 뜰에서 경배했던 백성들도 자신의 죄 때문에 바쳐진 제물을 사르는 것을 어디서든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백성들은 자기들의 죄에 대한 애통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단에서 살라지던 제물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드려지는 희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도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높이 달리사 희생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의 죄에 대해 애통해야 하는 동시에 감사해야 합니다.
놋바다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제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정결의식을 행하기 위해 필요한 물을 담아두는 그릇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물두멍은 물을 길어놓고 쓰는 큰 통을 가리키는데 모세 때에는 제사장들의 손발을 닦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솔로몬 때에는 번제로 드릴 희생 제물만을 깨끗이 씻어내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사를 드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제물도 깨끗이 씻어서 정결하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번제단에 희생제물이 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씻음 받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인이기도 하지만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난 의인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2. 금으로 만들어진 성전 기구(7-8)
7-8절, “또 정식을 따라 금으로 등대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으니 좌편에 다섯이요 우편에 다섯이며 [8] 또 상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으니 좌편에 다섯이요 우편에 다섯이며 또 금으로 대접 일백을 만들었고”
등대, 상, 대접, 금단 등을 금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은 성도들의 믿음을 의미합니다. 욥 23:10에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말씀처럼 단련을 거쳐 나온 정금같은 성도들의 믿음을 상징합니다. 금은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그 속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귀합니다. 아무리 힘든 세파에 산다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정금처럼 믿음의 지조를 굳게 지키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등대는 등잔을 올려놓기 위한 받침대를 말합니다. 그런데 성막에는 이 등대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솔로몬의 성전에는 무려 10개가 있었습니다. 성전의 규모가 성막의 규모보다 커진 이유도 있지만 영적으로 볼 때 등대는 ‘복음의 빛’을 상징하는 것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복음의 전파도 왕성해져야 함을 예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막보다 10배나 등대의 숫자가 늘어났듯이 복음이 더욱 왕성하게 전파되어 땅 끝까지 이르도록 복음의 일군들로 쓰임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상은 진설병을 차려놓기 위한 소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등대와 마찬가지로 10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기의 상위에다 하나님께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진설병을 두 줄로 6개씩 포개어 12개를 유향과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대접은 각종 제사를 위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던 그릇을 가리키는 것으로 100개를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금단은 분향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모세 당시에는 조각목에 금을 입혔지만 솔로몬 때에는 백향목에 금을 입혀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성소 안에 있는 등잔과 떡상, 그리고 분향단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성도들이 정금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3. 신령과 진정으로 만들어진 성전기구(7상, 11)
7절, 상반절, “또 정식을 따라 금으로 등대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으니”
11절, “후람이 또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후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하나님의 전에서 하는 일을 마쳤으니”
‘정식을 따라’라는 말은 모세에게 정해주신 ‘하나님의 규례대로’라는 뜻입니다. 자기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주신 말씀을 따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두로 사람 후람은 이방인 기술자에 불과했지만, 솔로몬 성전을 건축함에 있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였으며 맡은 바 임무를 완결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시작했으면 마무리까지 잘 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겨주시면 후람처럼 아름답게 잘 끝마쳐야 합니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의 성전이 모세의 성막에 비해 감히 비교도 안될 만큼 크고 웅장하며, 그 안의 각종 기구들이 제 아무리 값진 것일지라도 그곳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의 신령과 진정 없이는 아무 소용없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건물의 화려함이 아니라 자기백성들의 순결하고 신실한 신앙 때문입니다.
성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놋과 금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 기구들이 아니라 그 기구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기술자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여 성전기구를 만들어 하나님께 드렸다 할지라도 신령과 진정 즉 성령과 진리가 빠진 형식에 치우친 예배를 드린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놋으로 만들어진 세 기구들이 가진 의미대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려야 합니다. 또한 정금처럼 변하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합니다. 또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맡겨주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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