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 47:1-31
제목: 야곱의 회고
찬송: 434장
목표: 인생을 바로 알고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살게한다.
본문은 바로를 만난 야곱일행 이야기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경제정책을 이끌어나가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의 삶은 파란만장한 일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의 장자명분을 빼앗아 도망자가 되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살면서 네 명의 아내와 12명의 아들을 낳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들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가슴아픈 세월을 보냅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에 가서 살다가 죽은 후에 고향땅에 묻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의 왕 앞에 섰을 때 자기가 살아온 세월을 짧게 회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윗의 고백인 시편 23편과 비교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야곱이 살아온 세월은 어떻습니까?
1. 나그네 세월입니다(9절 상반절).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그네는 ‘여행자’, ‘방랑객’으로 번역되는데, 집을 떠나 여행하는 사람으로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나그네설음’이라는 노래가 있듯이 집 떠난 나그네는 서럽습니다. 야곱은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서러운 생활을 경험했습니다.
야곱처럼 우리들도 나그네입니다. 이 땅은 영원한 집이 아니고 언젠가 주님이 오라 하시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나그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동행자입니다. 여행할 때 누구와 함께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은 즐겁기도 하고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야곱은 나그네세월을 살았지만 그는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기에 서러움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다윗도 시편 23:6절에서 나그네세월의 동행자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입니다.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나그네세월을 사는 날 동안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따라다니기에 영원한 본향 하나님 나라에 돌아가 그곳에서 영원히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나그네에게 있어 돌아갈 본향이 없고 함께 여행할 동행자가 없는 것은 불행입니다. 야곱과 다윗에게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이 동행자가 되어주셨듯이 저와 여러분들의 나그네길의 세월에도 하나님이 영원한 동행자가 되심을 믿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 험악한 세월입니다(9절 하반절).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짧은 나그네길의 세월인데 그것도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형을 피해 도망자가 된 일, 형을 다시 만나기 위해 얍복강가에서 생사를 걸고 천사와 씨름하던 일, 사랑하는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일, 복수하기 위해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성 남자들을 죽임으로 가나안족속들의 위협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일, 짐승에게 찢겨죽었다며 아들들이 가져온 요셉의 옷을 보고 슬픔의 세월을 지내온 일, 기근을 이겨내기 위해 말째 아들 베냐민까지 잃을 것을 각오하고 애굽으로 보냈던 일 등 참으로 야곱은 험악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겠습니까? 든든한 보호자 때문입니다. 험악한 일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이 피할 길을 주시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꿈으로 나타나기도 하시고 씨름에서 져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대적의 위협으로부터 막아주셨으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해주셨습니다.
다윗도 고백합니다. [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해 주셨고 마침내 원수가 보는 앞에서 잔치상을 베풀어 승리의 잔을 들게 하셨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 어떤 험악한 세월이 기다린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야곱과 다윗의 보호자가 되셔서 승리를 안겨주신 그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담대히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고향을 그리는 세월입니다(30절 상반절).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
야곱이 요셉에게 유언하는 장면입니다. 자기가 죽거든 애굽에 두지 말고 조상들이 있는 고향에 묻어달라고 부탁합니다. 17년 동안 총리인 아들 덕에 애굽에서 호강하며 살았지만 죽는 순간까지 고향을 잊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살기좋은 세상이 되어도 여기는 우리의 본향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야곱이 죽은 이후에 스스로 고향으로 갈 수 없어 요셉에게 부탁했듯이 우리들도 죽은 이후에 스스로 본향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인도자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그 인도자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다윗을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그리고 의의 길로 하나님이 인도하셨듯이 우리들에게도 영원한 본향인 천국으로 인도하실 분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믿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야곱이 애굽의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고향을 잊지않고 소망하며 살았듯이 저 천국을 바라보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처럼 나그네세월, 험악한 세월을 산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이 동행자가 되시고 보호자가 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원한 본향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영원한 본향은 혼자 갈 수 없습니다. 돈으로도 못갑니다. 지식으로도 못가고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갈 수 없지만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해 갈 수 있음을 믿고 오늘도 예수님을 인도자로 삼아 천국으로 향한 길을 힘차게 걸어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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