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봉사(섬김)

교회의 사회봉사 현황-교회 62% 사회봉사 특별헌금

하마사 2007. 3. 9. 08:08
[스크랩] 한국기독교사회복지총람 내용 살펴보니… 교회 62% 사회봉사 특별 헌금
원본: 로뎀나무 (로뎀제자교회) 2007/01/25 오후 12:50 | 신앙

[2007.01.24 22:17]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가 이번에 펴낸 ‘한국기독교사회복지총람’은 교계의 사회복지는 물론 정부의 복지정책 관계자나 사회복지 전문가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신학자와 목회자 50여명이 참여,1년여에 걸쳐 설문조사와 사회복지 현황,신학적 배경과 이론을 기초로 해서 펴낸 이 총람은 무려 1672쪽에 달한다.

설문조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가입된 예장 합동과 통합,감리 성결 침례 등 13개 교단 9500여명의 목회자와 전도사 등 교역자에게 설문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설문 내용은 교회 목회자와 성도,교회와 교단의 사회봉사활동,지역사회,교회 재정,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등 7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상적인 구제 및 사회봉사비는 교회 전체 예산의 10∼20% 정도 집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다(표1 참조). 또 20∼30% 정도로 집행해야 한다는 응답도 33.6%에 달했다. 30% 이상을 희망하는 교회는 24.5%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 목회자가 현재 사회봉사비를 많이 투입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회봉사비를 지출할 의도가 있거나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봉사를 위한 특별 헌금을 한 경험이 있다는 교회는 61.7%로 절반이 넘었다. 특별 헌금은 ‘불우이웃돕기’가 38.3%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 방문 및 지원이 21.2%,장학사업이 16.7%였다.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교회 시설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교육관’(28.3%)을 꼽았으며 이어 본당(26.5%)과 식당(24.2%) 순으로 나타났다.

결산 내역과는 상관없이 목회자들은 교회 헌금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할 곳으로 전도 및 선교 부문(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실제 사용한 헌금(13.4%)보다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어 구제 및 사회 봉사에 사용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17.8%,교역자 생활비는 17.2%를 차지했다. 구제 및 사회 봉사 비율은 도시지역일수록 높았다. 사회 봉사로 사용한 재정 비율이 5.0% 미만인 교회는 서울이 3.7%로 가장 낮았고 이(里) 지역이 9.2%로 가장 높았다. 20.0% 이상은 시 지역이 가장 높았고 광역시가 0.4%로 가장 낮았다.

또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사회 봉사를 신앙 생활의 본질적인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인식은 교인의 연령과 교단별로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목회자들은 노인,여가 시설,청소년 문제 순으로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역사회 문제를 교회 안의 문제와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터민과 외국인 이주 문제를 가장 낮게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분석됐다.

교회에서 가장 희망하는 사회봉사는 노인 봉사 부문(33.4%)이었다(표 2 참조). 이는 많은 교회가 노인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청소년 21.7%,아동 14.3%,장애인 11.4%,지역 주민 5.8% 순으로 조사됐다.

교회 사회 봉사는 87.0%가 무료로 나타났으며 다른 곳과 비용이 비슷한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교회가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한 계기는 목회자가 제공한 경우가 86.4%로 압도적으로 많아 목회자의 의지가 사회봉사의 원동력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봉사를 시작할 경우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응답자들은 재정 부족을 50.7%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시설 및 공간 부족이 20.0%를 차지했다. 지식과 기술 부족도 13.7%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 지출 비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8.1%의 교회들이 5∼10% 미만을 지출했고 33.3%가 5% 미만,10∼15% 미만은 13.4%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 이상 사회봉사 비용을 지출한 곳은 8.9%에 그쳤다.

교회들은 예산의 반 이상을 교역자의 생활비(29.4%) 및 교회 유지비(20.5%)로 지출했다(표3 참조). 반면 구제 및 사회 봉사비는 10.6%에 불과했다.

특히 교회 위치에 따라 결산 총액이 큰 차이를 보였으며 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사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교회들의 재정은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24%로 나타났고 광역시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21.7%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역의 경우 2000만원 미만이 40.6%로 나타나 군(읍·면)지역으로 갈수록 결산 총액이 작은 교회가 많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