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8

361.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음 주일은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을에 추수할 때 노력보다 더 많이 수확할 수도 있는 반면에 더 적게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살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참 많습니다. 가정의 일이나 자식도 그렇고 일터에서나 교회 일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사회질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을 겁니다. 대부분 높은 자리에 있으려 하고, 편하게 살려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얼마 전 아내와 함께 아침에 선사유적지를 걸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맨발로 걷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흙길이 차가울 텐데도 매일 맨발 걷기로 단련된 발바닥이라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재미가 솔솔 했습니다. 나무에 매달..

포기와 내려놓음

‘포기’와 ‘내려놓음’은 다릅니다. 포기는 더 할 수 있는데도 힘들다는 이유로 멈추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하나님을 위해 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는 내 생각대로 멈추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사랑 때문에 정지하는 것입니다. 포기는 불신이고, 내려놓음은 믿음입니다. 포기는 자기를 비하하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포기는 끝을 바라보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포기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지만, 내려놓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포기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내려놓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가까워집니다. 포기하면 잃게 되지만,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포기하면 상처가 남지만, 내려..

설교/예화 2020.08.27